[현장목소리] 클럽 월드컵 회상한 조현우의 자신감, "골키퍼 '많은 선방' 있다면 좋은 성적 나올 것"

[SPORTALKOREA=성남] 배웅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북중미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2025 FIFA 클럽 월드컵을 통해 예방주사를 맞은 조현우(울산 HD)가 '근거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 1차전으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11일 홍콩, 15일 일본을 차례로 만난다. 경기장은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이다.

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훈련을 앞두고 조현우를 만났다. 조현우는 "처음 소집된 선수들에게 환영하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각자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지난달 2025 클럽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조 3차전 활약이 압권이었다. 조현우는 상대 슈팅 28개 가운데 무려 10개를 막아냈고, 단 1실점만을 허용했다. 여럿 선보인 슈퍼세이브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2026 월드컵을 1년여 앞둔 시점 개최국 미국에서 열린 2025 클럽 월드컵은조현우 입장에서좋은 경험이 됐다. 조현우는 "날씨는 생각보다 더웠다. 또 낙뢰로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고, 많이 힘들었다. 대표팀 역시 월드컵을 준비하며 변수를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잔디 상태는 굉장히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경기 시간대가 낮이었다 보니 더 힘든 부분이 있었다.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첫 경기 당시에는 집중력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라커룸으로 대피했고, 갈수록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조차 몰랐다. 마멜로디는 킥오프 직전 대략적으로 저희 포메이션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며 곱씹었다.

조현우는 아프리카 팀(마멜로디), 남미 팀(플루미넨시), 유럽 팀(도르트문트) 상대로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마멜로디는 한국 팀과 비교해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직접 경험하면서 '이렇게 안주해서는 안 되겠다.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시에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도 할 수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골키퍼가 많은 선방을 한다면 분명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AFF E-1 챔피언십은 조현우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조현우는 2017년 일본 대회 당시 혜성처럼 등장해 최우수 골키퍼를 수상했다. 조현우는 "동아시안컵은 중요한 대회고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대회다.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 있게 경기하고 감독님의 플랜을 이행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베테랑인 만큼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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