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동아시안컵 '캡틴' 조현우, "한일전 패배 마음 아프지만…분명 수확 있었다"

[SPORTALKOREA=용인] 배웅기 기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활약한 조현우(울산 HD)가 한일전 패배 속에도 수확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5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1위 일본(3승·승점 9)에 이은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골키퍼 장갑을 착용한 조현우는 일본의 유일한 유효슈팅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8분 문전에 위치한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소마 유키(나고야 그램퍼스)의 크로스를 왼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로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점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현우는 "아쉬운 결과다. 너무 이른 시간 실점해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선수들은 정말 잘했고,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손끝에 닿이지도 않는 슛이었지만 이런 것마저도막아야 한다는 저만의 생각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슛일지라도 막을 수 있도록 울산에 가서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선수단을 독려해야 하는 주장의 책임감이 막중할법하다. 조현우는 "준비한 대로만 경기한다면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부담감을 없애고자 노력했고,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실점만 하지 않았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한일전 3연패를 당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조현우는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조현우는 "준비하는 과정이 좋았던 만큼 이번 경기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후반에는 우리가 장악해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언젠가 또 한일전을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현우는 "출전 기회를 처음 받은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보였고, 대표팀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백쓰리 포메이션을 준비하면서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백쓰리, 백포 등 포메이션을 세계 무대에서도 변형하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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