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3R] '김준범 결승골' 대전, 말컹 내세운 울산 2-1 제압... 2위 탈환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울산 HD를 제압했다.

대전은 23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서 에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명재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김준범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39점으로 김천상무를 밀어내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5경기 무승에 빠진 울산(승점30)은 7위에 머물렀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3-5-2를 가동했다. 루빅손과 에릭이 투톱을 형성했고, 박민서-이진현-보야니치-백인우-강상우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재익-김영권-서명관이 스리백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4-3-3으로 맞섰다. 김현오-유강현-서진수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이순민-김한서-김봉수가 중원에 배치됐다. 이명재-안톤-김민덕-김문환이 포백을 갖췄고, 이창근이 최후방을 사수했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주도했지만, 첫 슈팅은 대전이 가져갔다. 전반 6분 서진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8분 서진수가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터치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이재익에게 걸렸다.

울산이 서서히 반격했다. 전반 15분 서명관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루빅손을 보고 침투 패스를 했지만, 너무 강했다.

대전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7분 김문환의 기습적인 아크 왼발 슈팅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

전반 중반 들어 울산이 다시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상대 지역까지 잘 도달하고도 결정적인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29분 김현오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쿨링브레이크 후 다시 양 팀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37분 조현우가 대전 진영으로 골킥을 전개했고, 에릭이 안톤을 등지고 절묘한 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에릭을 잡아챈 안톤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이어진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대전이 반격했다. 전반 40분 이명재 크로스에 이은 유강현의 문전 헤더가 떴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울산이 전반 4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전 아크에서 루빅손이 에릭의 패스를 터치 후 오른발로 찔러줬다. 에릭이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44분 유강현이 낮고 강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이명재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양 팀은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백인우를 빼고 라카바를 넣었다. 대전은 주민규와 김준범 카드를 꺼냈다. 김한서와 유강현에게 휴식을 줬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어느 한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지 않았다. 후반 12분 변수가 생겼다. 전반에 교체 투입된 대전 에르난데스가 다쳐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울산이 조금씩 흐름을 탔다. 후반 12분 이진현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대전 진영을 휘저었다. 아크에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13분 말컹·엄원상·정우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박민서·강상우·보야니치가 빠졌다. 대전은 정재희로 맞불을 놓았다. 앞서 다친 에르난데스가 벤치로 물러났다.

대전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후반 16분 정재희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문전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 라카바가 대전 측면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엄원상의 스피드가 더해지며 팀 공격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26분 라카바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31분 대전 아크에서 말컹이 안톤과 경합을 이겨내고 반칙을 얻었다. 32분 정우영의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이 옆 그물을 스쳤다.

대전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38분 크로스에서 아크로 흐른 볼을 김봉수가 중거리 슈팅했으나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울산은 후반 39분 에릭 대신 최석을 투입했다. 41분 대전은 서진수를 빼고 김현욱으로 변화를 줬다.

울산에 후반 43분 천금 기회가 왔다. 말컹이 대전 문전에서 환상적인 터치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이 대전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최석현이 투입했으나 또 걸렸다. 45분 정우영 코너킥에 이은 서명관의 문전 헤더가 빗맞았다. 양 팀은 추가시간 6분 혈투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는 듯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 결승골이 터졌다. 대전 김준범이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집중력 문제를 틈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대전이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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