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사비 에르난데스가 인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메르굴하오기자에 따르면 사비의 이름은 녹색으로 강조 표시돼있었고, 그의 개인 이메일 ID에서 지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 다른 후보들과 달리, 그의 연락처는 기재돼있지 않았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사비 에르난데스가 인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의마커스 메르굴하오기자는 25일(한국시간) "전인도축구연맹(AIFF) 기술위원회는 인도 대표팀 감독직 지원자 명단을 확인하다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도전 대표팀 감독 스티븐 콘스탄틴, 리버풀 스타 출신 해리 키웰, 블랙번 로버스 전 감독 스티브 킨, 인도 출신 칼리드 자밀, 키부 비쿠냐나 엘코 샤토리 등 인도 축구계에서 익숙한 이름들이 후보 명단에 있었다. 그런데, AIFF 국가대표팀 디렉터 수브라타 폴이 준비한 명단의 맨 아래에는 사비의 이름이 있었다"고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메르굴하오기자에 따르면 사비의 이름은 녹색으로 강조 표시돼있었고, 그의 개인 이메일 ID에서 지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그의 연락처는 기재돼있지 않았다.
메르굴하오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폴은 "사비의 이름이 명단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AIFF에 이메일로 지원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비는 바르셀로나는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1998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무려 17년의 세월을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다.
그는 구단 통산767경기85골 184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으며, 이 기간 동안라리가 8회,코파 델 레이 3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우승을 이라는 대업적을 세웠다.
이후 사비는 카타르의 알 사드 SC로 이적해 황혼기를 불태웠다.약 4년간의 활약 끝에 사비는 축구화를 벗고 곧장 지도자로 부임했다.
알 사드를 이끌며카타르 스타스 리그, 카타르컵, 카타르 에미르컵 등 각종 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두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이윽고 사비는 2021년 11월친정팀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전술 철학을 정립하고 유스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팀 리빌딩에 집중했다.
그 결과2022/23시즌에는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이끌며성과를증명했다.
다만 유럽 대항전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기복 있는 결과 끝에 2024년 5월 경질되면서 현재까지 무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로도 사비는 알 아흘리를 비롯해 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구단들과 연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로 이행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타임스 오브 인디아'의 보도를 통해 사비가 감독 복귀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비 역시 지난 5월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감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끔 인도 슈퍼 리그를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사비의 의지와는 별개로AIFF는 재정문제로 인해 선임을 망설이고 있다.메르굴하오기자는 이에 대해 "금액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사비를 최종 후보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기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화상회의에서 '사비가 진심으로 인도 축구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감독직을 수락할 수 있다 해도, 막대한 금액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모스트리 바르사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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