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영화 소림축구를 연상케 하는 파울이 나왔다.
- 델가도는 23일 칭다오 톈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칭다오 하이뉴와 2025 중국축구협회(CFA)배 8강전(2-1 승리)에선발 출전,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막바지 순정가오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 CFA는 해당 파울을 검토한 뒤 델가도의 행위에 의도성이 있었다고 판단, 5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2만 5,000위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영화 '소림축구'를 연상케 하는 파울이 나왔다.
CSL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입장문을 발표, 페드로 델가도(청두 룽청)에게 5경기 출전 정지와 더불어 2만 5,000위안(약 5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델가도는 23일 칭다오 톈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칭다오 하이뉴와 2025 중국축구협회(CFA)배 8강전(2-1 승리)에선발 출전,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막바지 순정가오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델가도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순정가오의 눈 주변에는 출혈이 발생했다.
CFA는 해당 파울을 검토한 뒤 델가도의 행위에 의도성이 있었다고 판단, 5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2만 5,000위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2025 CFA배뿐 아니라 2025 CSL에도 적용된다.

청두 사령탑 서정원 감독의 고민 역시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 매체 '즈보닷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서정원 감독은 18일 톈진 진먼후전(1-2 패)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 "중원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인데 선수 이적 등 아무것도 공유받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은 거의 없다"며 청두의 이해할 수 없는 운영 방식을 비판한 바 있다. 선수 영입이 지지부진한 와중 델가도마저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델가도는 인테르나치오날레 유소년팀 출신으로 과거 포르투갈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지난 2019년 중국 시민권을 취득해 올해 대표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원 소속팀은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으로 올겨울 청두에 임대로 합류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 델가도의 기용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며 중국 매체의 비판 여론에 휩싸이고는 했다. 다만 델가도의 동업자 정신을 잃은 플레이가 도마 위에 오르며 최강희 감독의 결정이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사진=소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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