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 싸박은 팀의 파이널A 진출과 더불어 득점왕을 목표한다.
- 수원FC는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싸박의 멀티골, 윌리안과 노경호의 득점을 묶어 4-2로 이겼다.
- 싸박은 득점왕 욕심이 있기는 하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다.

[SPORTALKOREA=수원] 배웅기 기자= 수원FC 싸박은 팀의 파이널A 진출과 더불어 득점왕을 목표한다.
수원FC는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싸박의 멀티골, 윌리안과 노경호의 득점을 묶어 4-2로 이겼다.수원FC는 9위(8승 7무 11패·승점 31)로 도약, 강등권을 탈출했다.
이날 싸박은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1분 윌리안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29분 루안의 박스 안 왼발 발리슛에 이은 세컨드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노경호의 네 번째 득점을 도왔다.
싸박은 23경기 12골 2도움으로 득점 1위 전진우(전북현대·25경기 13골)를 맹추격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만 7골 1도움을 뽑아내며 수원FC의 호성적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수원FC는 지난달 18일 광주FC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6경기 5승 1패를 거뒀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싸박은 기자회견에 참석, "승리해 기분 좋다.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가족이 콜롬비아에서 와 동기부여가 됐다. 형이 제가 득점하는 걸 본 적이 없어 한편으로는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고 밝혔다.
싸박은 첫 득점 후 김은중 감독에게 코코넛을 선물했고, 두 번째 득점 후 지휘자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싸박은"계획한 세리머니다. 코코넛을 활용해 감독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두 번째 세리머니는 예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은중 감독과 코코넛은 무슨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싸박은 "평소 코코넛을 좋아해 많이 사놓는 편이다. 한번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코코넛을 내려치는 영상을 올렸다. 감독님이 보시고다음날 까진 코코넛을 선물해 주셨다"며 웃었다.
싸박의 목표는 수원FC의 파이널A 진출과 득점왕이다. 싸박은 "득점왕 욕심이 있기는 하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다. 파이널A 진출권과 격차가 승점 3밖에 나지 않는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김은중 감독은 싸박을 두고 "덩치는 크지만 아기 같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서는 "인생은 한 번 사는 것이기 때문에 매 순간 즐기고자 한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며 수줍어했다.
마치 알을 깨고 나온듯한 활약이다. 싸박은 "적응은 끝났다. 사실 감독님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 저는 커리어 내내 측면으로 빠지는 플레이를 즐겨 했다. 반면 감독님께서는 중앙에 머무르며 타겟터처럼 움직이라고 지시해 주셨다"며 김은중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싸박은 가수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발매한 'SEOUL'이 수원FC 대표 응원가로 자리 잡았을 정도. 싸박은 "응원가로 만든 노래는 아니지만 팬분들께서 그렇게 써주셔서 감사드린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본업은 축구다. 은퇴 후에는 음원차트 1위를 노려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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