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 10년 차,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수원FC 부주장 최규백이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 같은 해 17경기를 소화하며 건재함을 입증한 최규백은 지난해 겨울 친정팀 수원FC로 돌아왔고, 부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최규백을 만났다.

[SPORTALKOREA=수원] 배웅기 기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프로 데뷔 10년 차,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수원FC '부주장' 최규백이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최규백은 대구대 시절 대학 무대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고,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6년 겨울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같은 해 신태용(울산 HD)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U-23) 국가대표팀에도발탁돼 2016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섰고, 차세대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이후 울산현대(現 울산 HD), V-파렌 나가사키, 제주유나이티드(現 제주SK FC)를 거쳐 2020년 겨울 수원FC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좀처럼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듬해 겨울 충남아산FC로 적을 옮겼으나 같은 해 여름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수술대에 올랐다.
최규백은 2023년 겨울 대전코레일FC로 이적, K3리그 도전장을 내밀며 잠시 프로 무대를 떠났다. 같은 해 17경기를 소화하며 건재함을 입증한 최규백은 지난해 겨울 친정팀 수원FC로 돌아왔고, 부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최규백의 지난 시즌 기록은 23경기 1골. 프로 데뷔 이래 '커리어 하이'였다.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최규백을 만났다. 친정팀 울산을 상대한 최규백은 안정적인 수비와 특유의 탁월한 빌드업을 선보이며 수원FC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최규백은 '스포탈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지만 연패로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간절히 임했고, 모두가 하나 돼 승리할 수 있었다. 4연승 이후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직전 대전하나시티즌전(2-3 패)에서 연승이 끊겼다보니 하마터면 분위기가 꺾일 수 있었는데 곧장 반등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말컹을 상대한 것에 대해서는 "피지컬적으로 워낙 좋은 선수다 보니 경계했는데 잘 막은 것 같다"고 전했다.
어느덧 프로 데뷔 10년 차, 최규백도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규백은 "선수라면 경기를 뛰어야 어디 가서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수원FC에 와 김은중 감독님을 만났고 경기에 많이 나서게 됐다.역시 선수는 뛰어야 한다"며"감독님께서는 선수들이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 주시는 편이다. 저도 감독님 덕에 편히 축구하고 있고 자연스레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과거 큰 부상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스스로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동기부여했다. 수원FC에서 기회를 얻게 됐을 때는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 초심을 찾고 또 찾고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히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회상했다.

최규백과 수원FC는 강등권 탈출을 넘어 파이널A 진출을 목표한다. 정규 라운드가 7경기 밖에 남지 않은 시점 파이널A 진출권인 6위 울산(9승 7무 10패·승점 34)과 격차는 승점 3에 불과하다.최규백은 "분위기는 정말 좋다. (이)용이 형과이적한 (지)동원이 형 중심으로 팀이 잘 어우러졌다.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면서도 "우선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처럼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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