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태명은 럭키"…다음 달 아빠 되는 성남 김정환, "건강히 잘 태어나주길 바라"

[SPORTALKOREA=탄천] 배웅기 기자= 성남FC 김정환이 다음 달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

김정환은 201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해 광주FC, 서울 이랜드 FC, 부산아이파크를 거쳐 지난해 겨울 성남에 둥지를 틀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72경기 25골 16도움(K리그1 12경기 2골 2도움·K리그2 157경기 22골 14도움·플레이오프 3경기 1골)으로 어느덧 데뷔 10년 차의 잔뼈 굵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4월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한 김정환은 지난달 2일 부천FC1995전(3-2 승리)에서 약 4개월 만에 복귀했고,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홈경기(4-0 승리)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김정환은 상의 속에 볼을 집어넣는 세리머니로 출산을 자축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김정환을 만났다. 김정환은 "늦은 득점이라 아쉽지만 그래도 기분 좋다. 몸 상태가 좋았고, 상대와 일대일 상황을 많이 만들며 자신감이 생겼다. 기회가 나니 자연스레 슈팅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득점했다"고 밝혔다. 센스 넘치는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방해만 잘해도 세컨드 볼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도 제 앞에 떨어졌고, 기회를 잡아 슛까지 연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경준) 감독님께서 제가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걸 파악해 넓은 위치 선정을 지시해 주시는 편이다. (정)승용이 형, (류)준선이 등 모든 선수가 제가 편히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팬분들 앞에서 하고자 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인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정환은 올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성남과 재계약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정환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잘해줄 것"이라며 "끝까지 열심히 하다 보면 많은 구단에서 관심 있게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레 좋은 환경과 조건 속에서 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성남은 안산전 승리로 7위(10승 11무 7패·승점 41)로 도약했고, 플레이오프(PO)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정환은 "제가 2019시즌 광주에서 승격을 해봤다. 2023시즌 부산에서는 승강 PO에서 탈락했다.만약 PO에 진출할 수 있다면 두 번 실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환은 "아내가 다음 달 첫째 출산을 앞뒀다. 출산 전에 세리머니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들이고 태명은 '럭키'다. 태명을 지은 이유는 말 그대로"라며 "럭키야, 건강하게 잘 태어나주길 바라고 나중에 아빠와 키즈카페 많이 놀러 가자"고 곧 태어날 아이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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