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을 펼친 오현규가 막판 이적이 무산된 VfB 슈투트가르트에 제대로 한 방을 먹였다.
- 골을 넣은 뒤 오현규는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 이러한 이날 경기에서 오현규는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증명했고, 세리머니를 통해 슈투트가르트에 일종의 한 방을 날린 셈이 됐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맹활약을 펼친 오현규가 막판 이적이 무산된 VfB 슈투트가르트에 제대로 한 방을 먹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 대표팀과한판 대격돌을 펼쳤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대거 기용해 다양한 실험을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였다.
특히 옌스 카스트로프와 박용우의 투 볼란치 조합, 김태현-김민재-이한범이 호흡을 맞춘 백3 실험 등 여러 가지 시도가 이어졌다.

더욱이 눈에 띄는 것은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 동안오현규를원톱 활용한 것이었다. 이날 오현규는전반 19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며,후반 19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손흥민의동점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더해후반 29분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역전골을 뽑아냈다.

골을 넣은 뒤 오현규는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는 최근 슈투트가르트와의 이적이 무산된 일을 겨냥한 듯 보였다.
실제그는 여름 이적시장 막판 슈투트가르트행 합의에 근접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며 협상은 최종 무산됐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가 9년 전 입었던 십자인대 부상을 우려해 이적료 조정 및 임대 전환을 시도했으나,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이로 인해 오현규의 독일 무대 도전은 좌절됐다.

이러한 이날 경기에서 오현규는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증명했고, 세리머니를 통해 슈투트가르트에 일종의 '한 방'을 날린 셈이 됐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득점1골, 1 도움(이상 공동 1위) 슈팅4회, 기대 득점(xG): 0.34, 상대 박스 내 터치6회, 공중 경합 승리3회 (공동) 등 수치를 쌓았다. 이에 매체는 '강력하다'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그의 소속팀KRC 헹크도 오현규의 세리머니에동참했다.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통해 오현규의 사진과 함께"오현규 VS메디컬 테스트: 1-0. 그는 한 골을 넣고 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멕시코전에서 존재감을 남겼다"며 칭찬을 보냈다.
사진=옵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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