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이 전역을 앞둔 9기에게 이른 작별 인사를 전했다.
- 김천은 18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 이번 경기는 오는 28일 전역이 예정된 9기 일부 인원의 마지막 경기였다.

[SPORTALKOREA=안양] 배웅기 기자=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이 전역을 앞둔 9기에게 이른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천은 18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오는 28일 전역이 예정된 9기 일부 인원의 마지막 경기였다. 파이널A 첫 경기인 34라운드까지 소화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원 소속팀의 요청으로 휴가 기간을 빌려일찌감치 복귀하는 선수도 있다. 정정용 감독도조기 복귀 예정자와 원 소속팀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팬분께서 먼 길 오셨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저희로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게 사실이나 그만큼잘 이겨내고 준비해야 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준비해 팬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4월 입대한 9기의 군 생활은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상무는 과거 전역 예정자의 동기부여 부족으로 매 시즌 후반기 무너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정정용 감독의 김천은 달랐다. 말년 병장 모두가 앞다퉈 휴가를 반납했고, 1경기라도 더 뛰고자 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정정용 감독은 "그런 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되는 것 같다. 어느 팀이 매년 4~50명이 바뀌나? 이런 점을 감안하면 팀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지금처럼 팀이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며 "9기는 선수로서도 그렇지만 군인으로서도 최선을 다했다. 어느 기수보다도 아쉬움이 크다. 1년 6개월 동안 고생 많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9기 중 눈에 띄게 발전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이)동경이는 원체 잘했고, (이)승원이는 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받은 선수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김)강산이, (박)찬용이, (김)승섭이가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본인들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11기 박태준과 김인균이 교체 투입됐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규와 박진성의 출전은 불발됐다. 정정용 감독은 웃으며 "걱정이 태산이다. 여러 측면에서 끌어올려야 한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끔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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