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완벽히 부활할 수 있었던 배경엔 구단의 정성을 다한 맞춤 케어가 있었다.
-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79억 원)에 LAFC로 이적했다.
- 선수들이 올바른 음식을, 올바른 양으로, 올바른 시점에 섭취할 수 있게 관리한다며 훈련 주간은 물론이고 원정 때도, 특히 경기 전후가 제일 중요하다라며 MLS의 긴 이동 거리와 다양한 기후 속에서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완벽히 부활할 수 있었던 배경엔 구단의 정성을 다한 맞춤 케어가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79억 원)에 LAFC로 이적했다. 이는 2024년 에마뉘엘 라테 라트의 2,200만 달러(약 320억 원) 기록을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금액이 아니라 경기력이었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터뜨리며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합류 전 중위권이던 LAFC는 이후 단 1패만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현재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경기장 밖에서도 폭발적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MLS에서 '메시급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며, "입단 발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0만 회를 넘었고, LAFC의 SNS 조회수는 손흥민 영입 직후 무려 594% 폭증해 340억 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와 MLS의 수준 차이를 감안하면 이런 활약은 예상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경기 7골 9도움에 그치며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었다.
이에 영국 '풋볼 인사이더' 는 그가미국 이적을 결정했을 당시 "손흥민은기력이 소진돼 잔부상에 시달렸고, 경기력 또한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그 배경에는 손흥민 본인의 노력뿐 아니라, LAFC 구단의 과학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있었다.
LAFC는 6일(한국시간)구단 공식 팟캐스트 '블랙 앤 골드 인사이더'에서 팀의 영양사 코너 스펜서를 초대했다.
스펜서는 "나는 선수들의 음식과 관련된 모든 걸 담당하고 있다. 선수들이 올바른 음식을, 올바른 양으로, 올바른 시점에 섭취할 수 있게 관리한다"며 "훈련 주간은 물론이고 원정 때도, 특히 경기 전후가 제일 중요하다"라며 MLS의 긴 이동 거리와 다양한 기후 속에서 영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같은 슈퍼스타들을 대하는 방식도 직접 설명했다. "베테랑 선수들은 이미 자기만의 루틴이 있다. 그래서 내가 먼저 '그동안 어떻게 준비해왔어?'라고 물어본다. 그들의 방식을 존중하고, 그들이 해오던 걸 그대로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게 내 일이다"라고 밝혔다.
스펜서는 또 "특히 손흥민이나 요리스처럼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들은예전에 그들을 관리했던 영양사들과도 직접 연락을 주고받는다. 예전 루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려는 거다"라며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케어해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물론 손흥민의 현재 퍼포먼스가 프리미어리그와 MLS의 수준 차이, 그리고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뛰는 데서 비롯된 부분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조건 속에서도 이처럼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는데는구단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뒷받침한 덕이 커 보인다.
사진= MLS 공식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LAFC 공식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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