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역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를 기록했다.
- 올여름 선수 영입을 위한 차입이 늘어나면서, 구단의 전체 부채 규모는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의 차입 인수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 영업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채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맨유의 재정 상황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역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를 기록했다.
글로벌 매체 '인사이드 월드 풋볼'은 12일(한국시간) "맨유의 순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4,739억 원)를 넘어섰다. 올여름 선수 영입을 위한 차입이 늘어나면서, 구단의 전체 부채 규모는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의 차입 인수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가발표한 자료에 따르면,2025/26 회계연도 1분기 재무보고서에서 장기 차입금 6억 4,400만 달러(약 9,491억 원)를 기록했다"며 "여기에 회전 신용 한도1억 4,000만 달러(약 2,065억 원)를 추가로 차입하면서, 총 차입금은 3억 6,000만 달러(약 5,310억 원)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순 부채는 11억 4,900만 달러(약 1조 6,947억 원)까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구단은 오랜 기간 이 부채를 상환해 왔지만, 글레이저 가문의 배당 정책이 선수 영입과 인프라 투자 여력을 제한한다는 비판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한 단기 운영 성과는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맨유는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1분기 영업이익 1,300만 파운드(약 256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임금 총액 축소와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맨유는 지난해2월 짐 래트클리프 경이 이끄는 이네오스그룹이 지분 27.7%를 인수한 이후, 약 450명 규모의 인력 감축과 운영비 절감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임금 총액은 감소했고, 단기적인 수익성은 개선됐다.
다만글레이저 가문의 배당 구조가 유지되는 한 부채 부담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도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지난 20년간 부채를 상환해 왔지만, 이자 비용과 배당 지급이 지속되며 선수 영입과 인프라 투자 여력을 제약해 왔다. 영업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채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맨유의 재정 상황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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