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끔찍한 교통사고 후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 미카일 안토니오가 자신의 굴곡진 복귀 스토리를 직접 털어놨다.
- 안토니오는 한때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 특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에서만 10년을 뛰며 323경기 83골 40도움을 기록,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끔찍한 교통사고 후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 미카일 안토니오가 자신의 굴곡진 복귀 스토리를 직접 털어놨다.
안토니오는 한때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특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에서만 10년을 뛰며 323경기 83골 40도움을 기록,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건 교통사고였다. 지난2024년 12월,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차량이 미끄러지며 나무와 충돌했다.

현장은 처참했다. 다리뼈는네 군데가 부러질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됐고, 사고 지점 여건상 헬리콥터 이송조차 어려워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는 즉시 수술대에 올랐고 24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충격이 워낙 컸던 탓에 당시 상황은 물론, 자신이 깨어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건강도 서서히 되찾았지만,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웨스트햄은 지난해 여름 안토니오와의 결별을 결정했다.

안토니오에게도 쉽지 않은 이별이었다. 그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팀을 떠난 과정을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PL에서 보여준 능력은 여전히 갖추고 있다. 실제로 훈련에 참여하면 감독들은 계약서를 내밀었다"면서도 "하지만 사고와 부상 때문에 아예 나를 보려 하지 않는 구단도 있었다. 어떤 구단주들은 영입을 반대했다. 축구에서는 감독이 원해도 결국 돈은 구단주가 쓴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구단은 계약 전 훈련 테스트를 요구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를 거부했다.안토니오는 "자존심 때문에 '훈련하러 가지 않겠다'고 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도 봤고, 지난 10년 기록도 있다. 계약을 위해 테스트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구단들은 '훈련하지 않으면 계약도 없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마음을 바꿨다. 안토니오는 "에이전트가 '몸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자존심을 삼켜야 했다. 그래서 브렌트퍼드 FC에서 2주간 훈련했다"고 밝혔다.

각고의 재활 끝에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이적 직전까지 갔지만, 또 다른 불운이 닥쳤다. 바로 계약을 앞두고 종아리 근육 파열이 발생한 것. 그는 "가장 힘들었던 건 재활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좌절이었다"며 "첫날은 울기만 했고, 둘째 날은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지도 않았다. '드디어 PL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일이 터졌다"고 털어놨다.
설상가상으로 레스터 시티 FC와의 협상도 재발 위험을 우려한 구단의 결정으로 무산됐다.
암울하기만 했던 커리어는최근에서야 한 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BBC'에 따르면 안토니오는 자메이카 대표팀 동료 메이슨 홀게이트의 추천으로 카타르 알사일리야 SC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제 안토니오는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여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금은 경기 출전과 몸 상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꾸준히 뛰고 건강하다면 골은 따라올 것이다. 화요일, 토요일마다 빡빡하게 뛰는 것보다 여기서 몸을 유지하는 게 더 좋다고 느낀다"고 얘기했다.
사진=BBC,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미카일 안토니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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