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8강에서 어이없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퇴장당하며 스위스의 탈락에 빌미를 제공한 브릴 엠볼로가 열흘 만에 침묵을 깼다.
- 다만 논란의 다이빙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 스위스 매체 블루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다이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엠볼로가 대회 탈락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월드컵 8강에서 어이없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퇴장당하며 스위스의 탈락에 빌미를 제공한 브릴 엠볼로가 열흘 만에 침묵을 깼다. 다만 논란의 다이빙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스위스 매체 '블루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다이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엠볼로가 대회 탈락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위스는 지난 12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1-3으로 패했다.

승부의 흐름을 바꾼 장면은 후반 24분 나왔다. 스위스가 단 은도예의 동점골로 1-1을 만든 지 불과 2분 만이었다.
엠볼로는 중앙선 부근에서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경합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뒹굴었고, 주심은 파레데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엠볼로와 파레데스 사이에 경고를 줄 만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심은 파레데스의 경고를 취소한 뒤 엠볼로에게 시뮬레이션에 따른 옐로카드를 줬다.

이미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엠볼로는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스위스는 정규시간을 버텨내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연장전에서 두 골을 허용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엠볼로를 향한 비판은 거셌다. 독일 매체 '빌트'는 그의 퇴장을 두고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멍청한 퇴장"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역시 엠볼로의 다이빙을 "부끄럽고 민망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인 마츠 훔멜스도 "이미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그런 다이빙을 한 것은 미친 행동이다. 심지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전혀 위험하지 않은 지역에서 나온 다이빙이었다"고 지적했다.

퇴장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침묵했던 엠볼로는 월드컵 탈락 열흘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엠볼로는 "이번 패배를 제대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지금도 내가 느끼는 실망감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만들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는 이 유니폼과 우리나라, 그리고 여러분 모두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먼 길을 찾아와 준 가족들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을 보내준 스위스 국민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응원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패배는 아프지만 이 패배가 우리를 규정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스위스는 위대한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 우리는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다이빙에 대한 설명이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블루 뉴스 역시 "왜 그런 다이빙을 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답을 얻지 못했다"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반복적인 거친 플레이에 화가 났던 것인지,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짚었다.
엠볼로가 퇴장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스위스의 준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스위스가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가던 결정적인 순간, 불필요한 행동으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사진= 야후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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