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세미루가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하며 혹평을 받았다.
-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카세미루가 인터 마이애미 홈 데뷔전에서 끔찍한 경기를 펼쳤다며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뒤 곧바로 자책골까지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 카세미루는 실점 직후 고개를 숙이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카세미루가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연발하며 혹평을 받았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와 동시에 경기 흐름을 바꿨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는 정반대의 출발이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카세미루가 인터 마이애미 홈 데뷔전에서 끔찍한 경기를 펼쳤다"며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뒤 곧바로 자책골까지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카세미루는 2일 미국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럼버스 크루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자유계약 신분으로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뒤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하지만 홈 데뷔전은 악몽으로 변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 카세미루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수비 진영에서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려던 카세미루는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공은 콜럼버스 미드필더 위고 피카르에게 차단됐고, 콜럼버스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이어 타하 하브룬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수비에 가담하던 카세미루는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의 골문 안으로 밀어 넣고 말았다.

한 장면에서 패스 실수와 자책골이 연달아 나온 셈이다. 카세미루는 실점 직후 고개를 숙이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리오넬 메시의 반응도 포착됐다. MLS 중계 카메라는 카세미루의 자책골 직후 얼굴을 찌푸린 메시의 모습을 비췄다.
토크스포츠는 "카세미루는 자신의 실수 이후 낙담했고, 새로운 동료 메시 역시 상당히 불편해 보였다"고 전했다.
콜럼버스도 카세미루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콜럼버스는 구단 공식 SNS에 카세미루가 미끄러지는 영상을 올린 뒤 "골은 골이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추가시간 노아 앨런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경기 막판 브라이스 멘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월드컵 이후 일정을 재개한 인터 마이애미가 승점을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승 경쟁을위해 영입된 카세미루는 홈 데뷔전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팀이 승리를 놓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는 손흥민이 MLS 데뷔전에서 보여준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시카고 파이어를 상대로 LAFC 데뷔전을 치렀다. 이적 발표 불과 사흘 뒤였고, 팀 훈련도 두 차례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뒤 곧바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손흥민은 약 30분 동안 볼 터치 20회와 슈팅 3개를 기록했다. 특히 LAFC가 1-2로 뒤지던 후반 32분 폭발적인 속도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했다.
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드니부앙가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LAFC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직접 결승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까지 만들어냈다.
당시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손흥민의 데뷔전은 이보다 더 좋게 흘러가기 어려웠다"며 "손흥민이 없었다면 LAFC는 승점 1점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선수 모두 유럽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지만 MLS 무대에서의 출발은 완전히 달랐다. 카세미루는 인터 마이애미 입단 당시 메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메시 때문에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당연히 언젠가는 메시와 함께 뛰는 것을 꿈꿨다"며 "나는 항상 최고의 선수와 함께 뛰고 싶었다. 이제 메시의 곁에서 뛰며 그를 돕고 더욱 위대한 선수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메시는 축구의 신들 가운데 한 명이다. 어쩌면 축구의 신 그 자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메시와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는 도움이 되기는커녕 치명적인 자책골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새로운 전술과 동료들의 움직임에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다. 하지만 카세미루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질 대표팀에서 쌓은 경험과 이름값을 고려하면 홈 데뷔전의 실수는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MLS 데뷔전부터 팀을 구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한 것과 달리 카세미루의 데뷔전은 악몽이 되고 말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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