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K리그가 후반전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구성윤(FC서울)의 눈부신 선방쇼 덕이었다.
- 팀 K리그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패했다.
- 경기당 실점이 1골에도 미치지 않는 안정적인 활약으로 서울을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올려놓으며 K리그1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SPORTALKOREA=서울] 황보동혁 기자=팀 K리그가 후반전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구성윤(FC서울)의 눈부신 선방쇼 덕이었다.
팀 K리그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하루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팀 K리그에 불리한 경기였다. 그럼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맨시티의 탄탄한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연달아 두 골을 허용하며 결국 1-3으로 패했다. 특히 맨시티가 후반 들어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했음에도 팀 K리그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것은 분명한 성과였다. 팀 K리그 수비진의 집중력과 무더운 날씨 등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를꼽는다면 단연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골키퍼 구성윤이었다.

구성윤은 올 시즌 FC서울의 골문을 지키며 21경기에 출전해 17실점만을 허용했다. 경기당 실점이 1골에도 미치지 않는 안정적인 활약으로 서울을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올려놓으며 K리그1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도 명불허전이었다. 구성윤은 45분간맨시티의 슈팅 8개를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후반 초반 티자니 레인더르스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낸 뒤 이어진 세컨볼까지 연달아 저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전방으로 침투하던 김주찬을 향해 강하고 정확한 킥을 연결하며 공격의 출발점 역할까지 해냈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이날 팀 K리그의 MVP는 단연 구성윤이었다. 그리고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성윤은 "FC서울에서 항상 불러주시는 서포터분들의 응원가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맨시티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처음인 것 같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팀이고, 그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에 대해선"첫 번째 프리킥은 조금 깜짝 놀랐다. 공이 생각보다 빠르게 왔다"며 "맨시티는 푸마 공을 사용하고 우리는 아디다스 공을 사용하는데, 공이 조금 더 빠르고 가볍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훈련하면서도 조금 더 빠르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 번째 프리킥 상황의 슈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석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전반전에 필 포든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로 인해 후반전에는 유망주들과 그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투입되었다. 이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냐고 묻자"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은 뒤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었고, 어떻게 보면 1군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전반전에 대부분 출전했다"고 답했다.
이어 "벤치에서 지켜봤지만 패스 템포도 달랐고 슈팅 템포도 달랐다.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을 텐데도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대단했다. 역시 맨시티의 클래스는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김주찬에게 연결한 정확한 롱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구성윤은 "처음에는 오른쪽에서 갈레고가 뛰어가는 것이 보여 그쪽으로 차려고 했다. 그런데 왼쪽에 있던 김주찬의 상황이 더 좋아 보여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는 비결로는"연차가 쌓일수록 마음가짐도 바뀌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축구를 조금 더 즐겼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 딱딱하고 어렵게만 접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차가 쌓이고 나이를 먹으면서 축구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 그런 변화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정용 팀 K리그 감독은 이날 구성윤의 활약을 두고 "더 큰 무대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를 전해 들은 구성윤은 "후반전 45분만 보고 맨시티 관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농담까지 하는 여유를 보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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