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의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전부 소화했다. 득점은 없었으나 이영준의 활약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영준은 대회 내내 본인의 전력를 발휘하며 20명의 미필 선수에게 병역 특례라는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한국 축구 희망 봤다' 모레노 감독 눈도장 쾅! 차세대 국대 9번 경쟁에 도전장 내미나…'상무 군필' 이영준, "A대표팀 가보고 싶다"

스포탈코리아
2026-10-04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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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이영준(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의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전부 소화했다.
  • 득점은 없었으나 이영준의 활약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수준이었다.
  • 하지만 이영준은 대회 내내 본인의 전력를 발휘하며 20명의 미필 선수에게 병역 특례라는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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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가 얻은 수확은 여러 선수의 병역 특례에 그치지 않는다. 차세대 '국대 9번'이 될 재능을 갖춘 자원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이영준(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은 3일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의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전부 소화했다.

득점은 없었으나 이영준의 활약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수준이었다. 최전방에서 성실하게 압박을 수행하고, 높은 공이 날아오면 신체 조건의 우위를 활용해 공중볼 싸움을 이겨내고, 포스트 플레이까지 깔끔하게 수행했다.

이영준이 전방에서 든든하게 버티며 제 몫을 잘 해낸 덕분에 일본 센터백 듀오도 적잖은 부담을 경기 내내 느껴야 했다. 결국 61분 나온 엄지성(스완지 시티 AFC)의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이 1-0으로 승리,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했다.

결승전 활약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엄지성이지만, 이영준 역시 금메달을 따내는 과정에 있어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 현역 유럽파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 직전에 합류한 이영준은 8강 베트남전에 처음 선발 출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준결승 중국전에서는 0-1로 밀리던 33분 코너킥에서 천금같은 헤더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특히나 대회 내내 대표팀이 공격 세부 전술에 관해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고, 이로인해 크로스 중심의 단순한 패턴이나 세트피스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에 매우 강한 이영준의 존재는 더욱 큰 힘이 됐다.

이영준은 이번 대회 이민성호에서 단 3명뿐이던 군필 선수 중 하나다. 수원 FC 시절, 만 19세에 불과하던 2013년 1월 입대해 김천 상무 FC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리고 전역 직후 스위스 슈퍼 리그의 그라스호퍼와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병역 특례와 무관한 만큼, 어찌 보면 이번 대회를 향한 동기부여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한창 리그가 진행 중인 시점에 소속팀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도 부담이 꽤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영준은 대회 내내 본인의 전력를 발휘하며 20명의 미필 선수에게 병역 특례라는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경기를 지켜본 팬 및 관계자들에게 본인의 기량을 뽐내 주가를 높였다.

신체 조건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은 물론이고, 포스트 플레이를 통한 연계, 필요할 때 나오는 득점력, 준수한 발기술까지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춘 '컴플리트 포워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자연스레 성인 대표팀 차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풍부한 연령별 대표팀 경험과 달리 A대표팀은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만만찮아 아직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활약을 그대로 클럽으로 가져갈 수만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나 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인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본인의 SNS를 통해 일본과의 결승전을 TV로 시청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보여준 이영준의 모습 역시 모레노 감독의 눈에 들어갔다는 뜻. 당장 11월 A매치 명단 승선도 기대해 봄 직하다.

이영준 역시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영준은 "아시안게임을 하면서 (배)준호나 (엄)지성이형처럼 이름 있는 선수들과 뛰면 국내 팬들도 나를 보시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서 (국내 팬 여러분도) 날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A대표팀에 가서 기회를 잘 잡아보고 싶다"라고 본인의 꿈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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