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박항서(64) 감독이 신경전을 펼쳤던 신태용(53) 인도네시아 감독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 공교롭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4강에서 만나면서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신경전을 펼쳤다.
- 이제는 동남아 패권을 두고 다툴 일이 없는 박항서 감독은 한발 물러나 신태용 감독을 응원하는 입장이 됐다.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박항서(64) 감독이 신경전을 펼쳤던 신태용(53) 인도네시아 감독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박항서 감독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잠시 귀국했다. 이틀간 방송 촬영 등 일정을 소화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갈 박항서 감독은 귀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베트남 대표팀과 5년 동행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2017년 10월부터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사령탑을 겸했던 박항서 감독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5년 동안 베트남을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우승 1회 준우승 1회, 아시안컵 8강,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동남아시안게임 2회 금메달 등으로 이끌었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으로 동남아에 한국인 지도자 바람이 불었다. 지난 1월 끝난 AFF컵에서는 박항서 감독을 비롯해 신태용 감독,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등 3명의 국내 지도자가 지략 대결을 펼쳤다.
공교롭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4강에서 만나면서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신경전을 펼쳤다. 두 사령탑이 서로 악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신태용 감독과 관계에 대해 묻자 "후배하고 앙금질 일이나 그런 건 없다"며 "서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신경전을 할 수도 있다. 또 언론이 전체 맥락을 이야기하지 않고 중간만 딱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승부 앞에서 과열된 모습으로 비춰진 것에 관해 "신태용 감독이든 아니면 다른 감독이든 인터뷰에서 비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런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신경전은 있을 수 있고 끝나고 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부분이다. 사람 관계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동남아 패권을 두고 다툴 일이 없는 박항서 감독은 한발 물러나 신태용 감독을 응원하는 입장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 U-20 대표팀을 이끌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선다.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는 신태용 감독은 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5월에 신태용 감독이 가장 중요한 대회를 치른다. 그 대회를 통해 신태용 감독도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다. 능력 있는 감독이니까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지지했다.
사진=뉴스1
박항서 감독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잠시 귀국했다. 이틀간 방송 촬영 등 일정을 소화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갈 박항서 감독은 귀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베트남 대표팀과 5년 동행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2017년 10월부터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사령탑을 겸했던 박항서 감독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5년 동안 베트남을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우승 1회 준우승 1회, 아시안컵 8강,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동남아시안게임 2회 금메달 등으로 이끌었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으로 동남아에 한국인 지도자 바람이 불었다. 지난 1월 끝난 AFF컵에서는 박항서 감독을 비롯해 신태용 감독,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 등 3명의 국내 지도자가 지략 대결을 펼쳤다.
공교롭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4강에서 만나면서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신경전을 펼쳤다. 두 사령탑이 서로 악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신태용 감독과 관계에 대해 묻자 "후배하고 앙금질 일이나 그런 건 없다"며 "서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신경전을 할 수도 있다. 또 언론이 전체 맥락을 이야기하지 않고 중간만 딱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승부 앞에서 과열된 모습으로 비춰진 것에 관해 "신태용 감독이든 아니면 다른 감독이든 인터뷰에서 비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런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신경전은 있을 수 있고 끝나고 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부분이다. 사람 관계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동남아 패권을 두고 다툴 일이 없는 박항서 감독은 한발 물러나 신태용 감독을 응원하는 입장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 U-20 대표팀을 이끌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선다.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는 신태용 감독은 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5월에 신태용 감독이 가장 중요한 대회를 치른다. 그 대회를 통해 신태용 감독도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다. 능력 있는 감독이니까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지지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