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강원FC의 이기혁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 강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 올 시즌 리그 2위를 질주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답지 못한 경기였다.
[스포탈코리아=수원] 박윤서 기자= 강원FC의 이기혁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강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올 시즌 리그 2위를 질주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답지 못한 경기였다.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수원은 전반 5분 정승원, 41분 김태한의 골로 일찍이 앞서갔고 후반 22분 정승배, 31분 안데르손의 골로 4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미 울산 HD의 우승이 확정된 상황이긴 하나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윤정환 감독도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단 즐기자고 했다. 그런데 너무 즐긴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이기혁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그는 전반 초반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이어 2골을 실점한 후반전엔 왼쪽 측면 수비수로 이동했다. 심지어 수비만 하는 전형적인 수비수가 아니었다.
공격 시에는 중앙 미드필더 혹은 윙어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 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풀백 위치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이는 이기혁이 약 2년 반 만에 대표팀으로 합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축구 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 6차전 쿠웨이트(14일), 팔레스타인(19일)전에 나설 선수단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을 선발하며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라고 생각한다. 멀티플레이어로서 능력이 좋다. (포백의) 센터백, 스리백 형태의 왼쪽 스토퍼, 풀백,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런 선수는 대표팀에 굉장히 중요하다. 소속팀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대표팀이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센터백, 풀백 위치에 적합한 선수를 찾는 과정에서 발탁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기혁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먼저 이날 경기를 언급했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이야기를 했다. 원하던 대로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아쉽다. 우승에 실패한 뒤 선수들이 조금 해이했던 것 같다. 수원 선수들에게 흐름을 뺏겨 경기 내용이 밀렸다. 마지막 경기는 후회가 남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승선 소감도 빼놓지 않았다. "처음 대표팀에 선발되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지금은 냉정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선수로서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 경기에도 나서고 싶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기혁은 지난 2022년 7월 11일 파울로 벤투 체제에서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준비하던 대표팀에 깜짝 부름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국내파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회였고 벤투 감독은 그를 미드필더로 선발해 테스트했다. 이후 이기혁은 수원,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쳐 강원에 합류했다. 지금도 미드필더를 겸하긴 하나 기본적으로 수비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2년 동안 팀을 많이 옮겼다. 자리를 못 잡는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올해 강원으로 이적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포지션도 동아시아컵 때와 다른 포지션으로 간다. 모든 게 바뀌었다. 욕심을 내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게 내 마음가짐이다"고 밝혔다.
이어 "빌드업 면에서는 미드필더 출신이다 보니 다른 센터백에 비해 좋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선 기존 센터백들이 충분한 실력이 있다.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빠르게 배워 성장하는 게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기혁에게 대표팀에 합류해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다. 이기혁에 입에선 두 명의 선배 이름이 나왔다. 황인범, 김민재였다.
이기혁은 "지난번 대표팀에 갔을 때 황인범 형이 인상 깊었다. 지금은 센터백이다. 김민재 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센터백이다. 가서 직접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수비의 기초부터 전부 다 배우고 싶다. 주변에선 잘한다고 해주시지만, 경기를 볼 때마다 부족함이 느껴진다. 김민재 형에게 궁금한 건 다 물어보려고 한다. 궁금한 게 있다면 선배, 코치진을 괴롭히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심 김민재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기대되지 않는지를 묻는 질문엔 "대표팀에 뽑힌 순간 기대해 보지 않았다는 게 거짓말일 것 같다. 어떻게든 조금 더 잘 보여서 경기를 뛰고 싶다"라며 뚜렷한 목표를 전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OSEN, 프로축구연맹, KFA, 게티이미지코리아
강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올 시즌 리그 2위를 질주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답지 못한 경기였다.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수원은 전반 5분 정승원, 41분 김태한의 골로 일찍이 앞서갔고 후반 22분 정승배, 31분 안데르손의 골로 4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미 울산 HD의 우승이 확정된 상황이긴 하나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윤정환 감독도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단 즐기자고 했다. 그런데 너무 즐긴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이기혁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그는 전반 초반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이어 2골을 실점한 후반전엔 왼쪽 측면 수비수로 이동했다. 심지어 수비만 하는 전형적인 수비수가 아니었다.
공격 시에는 중앙 미드필더 혹은 윙어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 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풀백 위치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이는 이기혁이 약 2년 반 만에 대표팀으로 합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축구 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 6차전 쿠웨이트(14일), 팔레스타인(19일)전에 나설 선수단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을 선발하며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라고 생각한다. 멀티플레이어로서 능력이 좋다. (포백의) 센터백, 스리백 형태의 왼쪽 스토퍼, 풀백,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런 선수는 대표팀에 굉장히 중요하다. 소속팀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대표팀이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센터백, 풀백 위치에 적합한 선수를 찾는 과정에서 발탁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기혁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먼저 이날 경기를 언급했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이야기를 했다. 원하던 대로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아쉽다. 우승에 실패한 뒤 선수들이 조금 해이했던 것 같다. 수원 선수들에게 흐름을 뺏겨 경기 내용이 밀렸다. 마지막 경기는 후회가 남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승선 소감도 빼놓지 않았다. "처음 대표팀에 선발되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지금은 냉정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선수로서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 경기에도 나서고 싶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기혁은 지난 2022년 7월 11일 파울로 벤투 체제에서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준비하던 대표팀에 깜짝 부름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국내파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회였고 벤투 감독은 그를 미드필더로 선발해 테스트했다. 이후 이기혁은 수원,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쳐 강원에 합류했다. 지금도 미드필더를 겸하긴 하나 기본적으로 수비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2년 동안 팀을 많이 옮겼다. 자리를 못 잡는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올해 강원으로 이적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포지션도 동아시아컵 때와 다른 포지션으로 간다. 모든 게 바뀌었다. 욕심을 내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게 내 마음가짐이다"고 밝혔다.
이어 "빌드업 면에서는 미드필더 출신이다 보니 다른 센터백에 비해 좋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선 기존 센터백들이 충분한 실력이 있다.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빠르게 배워 성장하는 게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기혁에게 대표팀에 합류해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다. 이기혁에 입에선 두 명의 선배 이름이 나왔다. 황인범, 김민재였다.
이기혁은 "지난번 대표팀에 갔을 때 황인범 형이 인상 깊었다. 지금은 센터백이다. 김민재 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센터백이다. 가서 직접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수비의 기초부터 전부 다 배우고 싶다. 주변에선 잘한다고 해주시지만, 경기를 볼 때마다 부족함이 느껴진다. 김민재 형에게 궁금한 건 다 물어보려고 한다. 궁금한 게 있다면 선배, 코치진을 괴롭히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심 김민재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기대되지 않는지를 묻는 질문엔 "대표팀에 뽑힌 순간 기대해 보지 않았다는 게 거짓말일 것 같다. 어떻게든 조금 더 잘 보여서 경기를 뛰고 싶다"라며 뚜렷한 목표를 전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OSEN, 프로축구연맹, KFA,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