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주장 장호익(31)이 10년 가까이 몸담은 수원삼성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한 장호익은 영생고(전북현대 U-18) 시절 은사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생애 첫 이적인데다 리더십을 인정받아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았다.

[현장목소리] "수원 팬들께 죄송합니다" 부산 장호익이 조심스레 전한 속마음

스포탈코리아
2025-02-20 오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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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부산아이파크 주장 장호익(31)이 10년 가까이 몸담은 수원삼성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한 장호익은 영생고(전북현대 U-18) 시절 은사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 생애 첫 이적인데다 리더십을 인정받아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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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월드컵북로] 배웅기 기자= 부산아이파크 주장 장호익(31)이 10년 가까이 몸담은 수원삼성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2016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장호익은 누구보다 푸른색이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상주상무(現 김천상무) 군 복무를 제외하면 수원 소속으로 여덟 시즌을 뛰었고, 통산 205경기를 소화하며 명실상부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수원 생활이 매번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2022시즌 후반기 기점으로 경기력이 하향곡선을 그렸고, 설상가상으로 2023년 여름 어깨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원이 K리그2로 강등된 지난 시즌에는 13경기 출전에 그치며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2% 아쉬운 한 해가 됐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한 장호익은 영생고(전북현대 U-18) 시절 은사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생애 첫 이적인데다 리더십을 인정받아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았다. 부산 특유의 붉은색 유니폼은 아직 어색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장호익은 19일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부산 대표 선수로 참석, 조성환 감독과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를 앞두고 1시간여 사전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양형모(수원삼성)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 바쁘던 장호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장호익은 "생애 첫 이적에 주장까지 맡게 돼 아직 얼떨떨한 기분이다. 프리시즌 동안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 코칭스태프진, 지원스태프진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열정을 홈 개막전에서 보여드리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주장으로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떨쳐내지는 못한 것 같다"며 웃더니 "언제쯤 덜 부담스러울지 모르지만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 자연스레 떨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행히도 모든 선수가 잘 따라와 주고 예의 바르다. 선 넘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어느덧 30대가 됐다. 20대 때 30대 형들께서 (몸 상태가) 회복이 잘 안된다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 이제는 제가 몸소 느끼고 있다. 회복이 많이 늦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장호익은 1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던 수원과 쉽지 않은 이별을 결심했다. 30대에 접어들기도 한 만큼 커리어의 변곡점이 필요하기도 했을 터. 그 중에서도 부산 이적을 마음 먹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심스레 물어봤다.

멋쩍은 웃음을 지은 장호익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지난해 여름에 워낙 힘든 상황이었다. 조성환 감독님께 다짜고짜 전화를 드린 것 같다. '마지막은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씀드렸다. 다행히도 좋은 답이 돌아왔고, 겨울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래서 수원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뭔가 아름다운 이별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여전히 응원해 주시는 수원 팬분들이 많다. 저 역시 수원에 애정이 크고 정말 감사하다.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원정에서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호익은 부산 팬들을 향한 메시지 또한 빼놓지 않았다. 장호익은 "기대하시는 것보다 많이 부족할 수 있다.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어떻게 해서든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해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 거라는 점이다. 많은 팬분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시즌의 끝에는 같이 해맑게 웃었으면 좋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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