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를 맞은 울산 HD 김민혁(32)이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2위(3승 1패·승점 9)로 껑충 뛰어오른 것은 물론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입증했다. 김판곤 감독 체제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 김민혁은 수비, 제공권, 패스 어느 능력 하나 빠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자신의 평가를 180도 바꿨다.

[현장목소리] K리그 최고 MF '우뚝'…울산 김민혁, "김판곤 감독님께서 장점 이끌어내주신 덕"

스포탈코리아
2025-03-09 오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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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울산 HD 김민혁(32)이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 2위(3승 1패·승점 9)로 껑충 뛰어오른 것은 물론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입증했다.
  • 김판곤 감독 체제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 김민혁은 수비, 제공권, 패스 어느 능력 하나 빠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자신의 평가를 180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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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울산] 배웅기 기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울산 HD 김민혁(32)이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홈경기에서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챙겼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기였다. 2위(3승 1패·승점 9)로 껑충 뛰어오른 것은 물론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입증했다. 비교적 약점으로 꼽히던 최전방에서도 허율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불을 뿜었다. 김판곤 감독 입장에서 흐뭇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이날 김민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 보야니치와 중원을 이루며 수비진을 도왔다. 김민혁은 입단 첫 시즌이던 2023년 32경기 2골 3도움을 올리며 '언성 히어로'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 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치며 부침을 겪었다.

올 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김판곤 감독 체제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 김민혁은 수비, 제공권, 패스 어느 능력 하나 빠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자신의 평가를 180도 바꿨다. 특히 모따(FC안양),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콤파뇨(전북현대) 등 걸출한 공격수들을 묶어놓는 맹활약으로 김판곤 감독의 '황태자'가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스포탈코리아와 마주한 김민혁은 "연승 가도에 올랐다는 점이 가장 기분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수비진이 매 경기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는 게 고무적"이라며 운을 뗐다.

이번 시즌 발군의 경기력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김판곤) 감독님께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주셨다. 뿐만 아니라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장점을 이끌어낼 수 있게끔 끊임없이 고민해 주신다. 모든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면서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하는 건 많지 않다. 보야니치가 옆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요 근래 더욱 물이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헤더는 자신 있는 편이다 보니 제공권 장악이 좋다고 평가해 주시는 것 같다. 뒤에서 (서)명관이와 (김)영권이 형 호흡이 정말 잘 맞다. 수비가 안정적이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감이 생기고 수비할 때도 더욱 과감해졌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지난해 이명재(버밍엄 시티)와 주민규라는 '늦깎이 국가대표'를 배출한 경험이 있다. 김민혁 역시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와중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 탐날법하다. 현시점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우뚝 선 만큼 언젠가 기회가 주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다.

손사래를 친 김민혁은 "어우,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팀이 최대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분위기를 유지해 올여름 클럽 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 도전해 보고 싶다. 모두가 융화돼 부딪혀본다면 안 될 것도 없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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