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PL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브페-디아즈-쿨루셉스키보다 많다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카이 하베르츠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스널은 5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만나 6-0으로 승리했다.

이른 시간부터 아스널이 앞서갔다. 전반 5분 데클란 라이스의 컷백 패스를 하베르츠가 흘렸고, 문전으로 들어오던 마르틴 외데고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스널이 셰필드를 폭격했다. 전반 13분 부카요 사카가 단독 드리블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넣었고, 제이든 보글이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 15분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아스널의 기세가 이어졌다. 전반 25분 마르티넬리가 셰필드의 공을 뺏었다. 이어서 하베르츠가 드리블 후 간결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전반 29분 라이스가 사카의 패스를 받아 한 골 추가했다.



아스널은 후반 13분에 나온 벤 화이트의 득점을 더하며 셰필드를 무너뜨렸다. 셰필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스널의 6-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선발 출전한 하베르츠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하베르츠는 1골 1도움을 비롯해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41/44), 기회 창출 4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하베르츠에게 평점 8.8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런던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뛰어난 경기였다. 그의 움직임과 플레이에 대한 확신은 정말 보기 좋았다. 요즘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라며 평점 9점을 부여했다.



하베르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나 아스널에 입단했다. 아스널은 하베르츠 영입을 위해 첼시에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100억 원)를 내밀었다.

그런데 초반 활약이 좋지 않았다. 개인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팀원들과 연계 플레이도 어색했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에마뉘엘 프티가 “내가 감독이라면 하베르츠를 벤치에 앉힐 것”이라며 “자신감이 없다”라고 혹평했다.

그럼에도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하베르츠를 믿었다. 그는 ”공격 포인트가 부족할 뿐이다. 그를 계속 지지한다면 우리는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베르츠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다 줄 것이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시즌 초반과 평가가 바뀌었다. 팀에 점점 적응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PL에서 7골 3도움을 생산하며 공격 포인트도 어느덧 두 자릿수를 넘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하베르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힘 스털링(첼시),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데얀 쿨루셉스키(토트넘 홋스퍼) 등 다른 팀 공격 자원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사진=스쿼카,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