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공수의 핵인 모하메드 살라(32), 버질 반 다이크(33),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6) 세 명 모두 올여름에 계약이 끝나는데 아직 재계약 소식이 없다.
- 살라는 사우디 오일머니의 유혹을 계속 받고 있다.
- 영국 팀토크, 90MIN 등 다수 언론은 지난 9일 사우디 알 힐랄이 살라를 영입할 준비가 됐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리버풀이 집안 단속에 들어간다.
공수의 핵인 모하메드 살라(32), 버질 반 다이크(33),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6) 세 명 모두 올여름에 계약이 끝나는데 아직 재계약 소식이 없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선두로 순항중이지만, 팬들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3인방 중 일부는 안필드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결된 팀만 봐도 리버풀보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사우디아라비아리그까지 어마어마하다. 1월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다른 팀과 자유로운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리버풀 레전드인 로비 파울러는 12일 ITV를 통해 세 선수의 거취를 예상했다. 이를 영국 골닷컴이 인용 보도했다.
파울러는 사견을 전제로 “내부 정보는 아니지만, 두 명이 남고 한 명이 떠날 거라 생각한다. 결정은 내부의 몫이다. 살라와 반 다이크는 잔류할 것이다. 매우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놀드는 선수로서 사랑하고 그의 플레이는 세계 최고 클래스 중에 한 명이라고 본다. 잔류하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아놀드 이적에 힘을 실었다.
이어 “아놀드는 이곳에서 모든 것을 승리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을지 모른다. 리버풀 선수로 남으면 좋겠지만, 월드 클래스 선수이기도 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파울러의 예상과 달리 살라와 반 다이크 모두 재계약이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살라는 사우디 오일머니의 유혹을 계속 받고 있다.
영국 팀토크, 90MIN 등 다수 언론은 지난 9일 “사우디 알 힐랄이 살라를 영입할 준비가 됐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네이마르에게 나가라고 했다. 네이마르는 9,000만 유로(약 1,360억 원)의 이적료로 가입해 18개월 동안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알 힐랄이 살라에게 ‘네이마르의 자리를 대신 맡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충격 이적설을 전했다.
살라는 지난 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 마음 속 첫 번째 바람은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지난 7~8년 동안 인터뷰에서 항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다고 했지만,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간절하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난 우승(코로나 팬데믹 여파)을 마음대로 축하할 수 없었다. 올해는 클럽에서 마지막 해다. 그래서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 아직 절반의 멤버가 팀에 남았다. 모두 이곳에서 떠나기 전까지 두 번째 트로피(2019/2020 우승)를 들어 올릴 필요가 있다”며 트로피 탈환을 다짐했다.
취재진이 ‘정말 마지막 해인가?’라고 묻자, 살라는 “지금은 그렇다. 6개월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결별을 암시했다.
팀토크는 “현재로선 살라가 사우디 이적 결단을 내릴지 불투명하다. 프랑스 리그1 PSG도 살라 영입에 의욕을 보인다. 올여름 대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공식 376경기에 출전해 232골 105도움을 기록 중인 레전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 18골 13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 선두에 올라 있다. 리버풀도 1위로 우승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지만, 살라의 재계약 소식은 안 들린다.
애초 영국 현지에서는 살라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살라의 폭탄 발언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자유 계약 신분이 된 살라는 PSG, FC바르셀로나, 사우디 등 다수 팀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아직 기량이 한창인데다 이적료가 들지 않아 매력적이다.
스페인 아스 역시 네이마르가 알 힐랄에서 방출되고 살라가 영입될 것으로 봤다. 9일 “네이마르의 아랍 축구 여정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알 힐랄에서 그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알 힐랄이 이 브라질 공격수와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돈다”고 보도했다.
아스는 “알 힐랄은 네이마르가 도착 후 팀에 기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팀 전력을 강화할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를 찾고 있다. 살라가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미 이적설이 돌고 있다”고 충격 사우디행을 점쳤다.
반 다이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탈리아 TMW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안주하지 않고 수비 강화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앙 수비수 반 다이크에게 영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이 네덜란드 선수에게 자유 계약 조건으로 매력적인 제안을 할 계획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계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찔러보는 정도가 아니었다. 꽤 구체적이었다. 매체는 “반 다이크는 주요 목표일 뿐 아니라 클럽의 야망을 상징하는 이적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수비력 강화를 위해 PSG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같은 다른 옵션도 고려하고 있다. 슈크리니아르는 파리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클럽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레알과도 연결됐다. 그러나 레알이 원하는 카드는 아니다. 본인이 직접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렐레보는 지난 7일 “레알은 이적 시장에서 잠재적인 영입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선수를 스카우트 하고 있다. 이미 접촉한 선수들과 에이전트를 통해 자신을 역제안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이번 시즌 최고의 센터백 가운데 한 명인 반 다이크가 레알 구단에 자신을 역제안 했다. 반 다이크가 재계약 상황이 진전되지 않자 레알 관계자와 연락해 이적 의향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레알은 안토니오 뤼디거,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이 있지만 부상과 경기력 편차가 심하다. 이에 반 다이크가 찔러봤다.
이달 1일 미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NBC 스포츠를 통해 “살라와 반다이크가 최소 2년 더 리버풀에 머무른다”고 밝히며 리버풀 팬들을 어느 정도 안심시키게 만들었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오히려 이적설에 더욱 불이 붙었다.
세 선수 중에 아놀드는 이적이 가장 유력하다.
레알의 주요 타깃 중 한 명이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스페인 거함은 루카스 바스케스가 있는 오른쪽 풀백 강화에 나섰다.
레알은 유스 출신을 이 자리에 쓸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경험 많은 선수를 수혈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아놀드 영입을 추진 중인데, 순탄치 않은 상황.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놀드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리버풀이 저지했다. 리버풀은 레알의 초기 접근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매력적인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지난 5일 스페인 피챠헤스는 “리버풀이 아놀드의 레알 이적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를 위해 리버풀이 그의 연봉을 대폭 인상하는 고액 재계약 제안을 마련했다. 이는 레알의 제안과 경쟁할 수 있으며, 현재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유효하다. 연봉은 1,094만 유로(165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러는 “리버풀이 아놀드에게 5년 계약을 제안했으며, 총액 9,300만 유로(1,405억 원), 즉 7,800만 파운드(1,404억 원)의 가치가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 수치는 많은 이의 이목을 끈다. 리버풀이 26세 선수를 보호하려는 의지”라고 리버풀 잔류를 확신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아놀드가 이적 시장에서 가장 비싼 자유계약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르로이 사네, 알폰소 데이비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팀 동료인 살라(리버풀) 같은 선수들 다음으로 평가된다. 리버풀 풀백은 7,500만 유로(1,133억 원)의 가치가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내 업데이트로 시장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아놀드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뜨거운 감자임을 조명했다.
아직 아놀드는 자신이 성장한, 2016년 프로 데뷔한 클럽에 계속 머무를 것인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인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레알은 아놀드에게 리버풀 제안과 매우 유사한 36만 유로(5억 4천만 원)의 주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정은 선수의 몫이다. 리버풀은 중기적으로 그를 주장으로 임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버질 반 다이크가 떠날 때쯤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아놀드가 레알 합류를 결정한다면, 그는 매 시즌 영광을 목표로 하는 스타들로 구성된 팀에 합류하게 된다.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베데리코 발베르데, 주드 벨링엄 등과 뛴다.
현재 레알이 최상의 모습을 아닐지라도 카를로 안첼로티의 팀은 항상 챔피언스리그와 다른 트로피에 강력한 도전자다. 레알은 역대 가장 위대한 클럽 중 하나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선수가 러브콜을 받으면 기대감이 드는 이유다. 이는 아놀드를 매료시킬 수 있는 요소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팀토크, 365스코어, 풋볼트랜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