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나가!' 손흥민, '1800억 삭제' 토트넘, 어떻게 이럴 수 있나..."깊은 인상 남긴 07년생 무어 선발로 써야"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에버턴과의 일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7승 3무 12패(승점 24)를 기록한 토트넘은 15위에 자리하게 됐다. 18위 입스위치 타운(3승 7무 12패·승점 16)과 격차는 불과 8점이다. 본격적인 강등권 경쟁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한들 과언이 아닌 셈이다.

설상가상 최근 페이스는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수준이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무승 행진을 6경기(1무 5패)로 늘렸다. 범위를 리그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2무 7패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마지막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한 경기가 지난달 16일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이다. 이후 2025년 뉴캐슬, 아스널, 에버턴과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을 1점도 가져오지 못했다.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없는 부진에 손흥민 또한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2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반복했다.


경기 전 도미닉 솔랑케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가 쏠렸으나 슈팅 자체를 2번밖에 날리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여러 차례 심란한 표정을 지었고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엔 얼굴을 감싸 쥐며 괴로움을 숨기지 못했다. 여기에 그동안 손흥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던 현지 팬들마저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손흥민은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에버턴을 상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반면 마이키 무어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달랐다. 그는 에버턴의 수비진을 향해 달려가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했다. 이는 팀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했다. 토트넘 팬들은 그 모습에 작은 희망을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앞으로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향후 몇 경기에선 무어가 등장하길 요구하고 있다. 그는 충격적인 토트넘의 부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며 일부 팬들이 그가 팀을 떠나길 바라며 해당 포지션을 무어가 대체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숱한 위기 속에서도 팀을 지킨 손흥민 입장에선 몇 경기 결과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서운할 수 있다. 과거 토트넘엔 빼어난 활약을 펼친 후 팀 커리어, 금전적인 이득 등을 위해 이적을 택했던 선수가 많다.

반면 손흥민은 팀에 남아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구단이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고 있음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유혹을 거절하며 남다른 의리를 선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당시 손흥민이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 제안을 거부했음을 알렸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과 레전드를 향한 처우 등을 고려할 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