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갔다, 주장 박탈해야" 비난 극복한 손흥민, '원맨쇼'로 건재 입증…저명 기자 '평점 8' 극찬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최근 숱한 비판에 시달린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원맨쇼'로 건재함을 입증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4/25 프리미어리그(이하 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비탈리 야넬트의 자책골과 파페 마타르 사르의 득점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새해 첫 PL 승리로 강등권과 격차를 승점 10으로 벌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야넬트의 자책골은 손흥민의 코너킥부터 시작됐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예리한 코너킥이 야넬트의 등을 맞고 골문 안을 향했다. 후반 42분에는 절묘한 패스로 사르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PL 통산 69호 도움을 기록, 대런 앤더튼(68도움)을 제치고 단독 17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80%,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5회, 걷어내기 3회, 클리어링 3회, 찬스 메이킹 2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평점은 7.9로 양 팀 통틀어 4위에 해당한다.



주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에도 응답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이후 첫 승으로 신이 날법하나 눈에 띄게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라운드 중앙으로 선수들을 불러 모아 원을 이루고 짧은 연설을 진행했다. 정확히 어떤 말을 한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7일 리버풀과 2024/25 카라바오컵 4강 2차전 일전을 앞둔 만큼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평소 손흥민에게 까다로운 평가를 내리기로 유명한 매체들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에게 제드 스펜스와 벤 데이비스(이상 평점 9) 다음가는 평점 8을 부여했다. "매서운 코너킥을 비롯 두 골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짧은 평가를 내렸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골드 기자와 같은 평점 8을 매기며 "손흥민은 두 골 모두 관여했다. 첫 득점 때는 코너킥으로 자책골을 유도했고, 두 번째 득점에서는 사르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고 호평했다.



손흥민 또한 승리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연패를 끊어내고 자신감을 충전한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선수들이 실점하지 않기 위해 보여준 수비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승리는 앞으로 분위기에도 큰 도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을 모아 어떤 메시지를 전한지 묻는 질문에는 "어려운 시기였지만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러한 상황에 최선을 다한 것은 어느 누구도 보상해 주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충분히 보상받을 자격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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