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안토니(25)가 레알 베티스에서 공격 포인트를 몰아치며 보란 듯이 증명하고 있다.
-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힐 만큼 실패자로 낙인 찍혔다.
- 3월 2일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매서운 모습을 보였고, 베티스는 홈에서 2-1로 이겼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탈출은 사이언스.’
안토니(25)가 레알 베티스에서 공격 포인트를 몰아치며 보란 듯이 증명하고 있다.
안토니는 2022년 아약스에서 8,600만 파운드(약1,6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성했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96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이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힐 만큼 ‘실패자’로 낙인 찍혔다.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베티스가 손을 내밀었다. 안토니는 1월 25일 베티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훨훨 날고 있다. 지난달 3일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15분 매서운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 선방을 유도했고, 이스코가 흐른 볼을 마무리했다. 선발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베티스는 2-2로 비겼는데 안토니가 깜짝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2월 8일 셀타 비고 원정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 빌바오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27분까지 소화했다. 전반 10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데뷔골을 뽑아냈다. 베티스는 2-3으로 패했지만, 안토니는 또 MOM으로 뽑혔다.


당시 스페인 엘데스마르케는 “안토니의 발목 비틀기는 놀라운 기술이다. 높은 품질의 득점이다. 비범한 발목 회전이 그를 축구선수로 정의하고 있다. 엄청난 자원”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스페인 아스는 “매우 마법”이라며 안토니의 발목 기술을 칭찬했다. 코페 역시 “상대 골키퍼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볼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며 극찬했다.
흐름을 탔다. 안토니는 2월 17일 레알 소시에다드 후반 6분 선제골을 작렬했고, 후반 24분에 마르크 로카의 세 번째 득점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베티스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2월 24일 안토니는 헤타페 원정에서 전반 18분 이스코의 골을 만들어주며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이후 징계가 취소됐다.
3월 2일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매서운 모습을 보였고, 베티스는 홈에서 2-1로 이겼다.


베티스 입성 후 공식 7경기 3골 2도움. 안토니 힘을 받은 베티스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구단도 ‘최고의 영입’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 임대가 끝나면 맨유로 돌아가야 한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지 않았다.
베티스 라몬 알카론 CEO는 스페인 엘 펠로타조를 통해 “최근에 안토니가 내게 ‘1년 더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행복하다. 우리는 안토니가 도착한 후 이 도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제공한 조건에 놀랐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안토니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나 자신을 되찾았다. 행복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일하면 자연스레 결과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매일 아침에 웃으며 일어난다. 잘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소한 행복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맨유에서는 힘들기도 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 우승 같은 기쁜 순간을 함께하기도 해 매우 감사히 느끼고 있다. 경기는 거의 뛰지 못했지만 매일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