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최근 공개적으로 심판진을 압박해 논란이 된 레알 마드리드가 전례 없는 스캔들에 휩싸일 전망이다.
-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5 라리가 35라운드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 레알은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2024/25 코파 델 레이 결승전(2-3 패)을 앞두고 배정된 심판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청하는가 하면 공식 채널을 통해 타 구단과 심판진을 비난하고 나섰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21세기에 일어났다고는 믿기지 않는 사건이다. 최근 공개적으로 심판진을 압박해 논란이 된 레알 마드리드가 전례 없는 스캔들에 휩싸일 전망이다.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5 라리가 35라운드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와 4번 만난 레알은 모든 경기에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차는 7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까지 내준 셈이다. 지난해 여름 킬리안 음바페를 수혈하며 '역대급 시즌'을 예고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민망한 마무리다.


이미지 측면에서도 잃은 것이 너무 많다. 레알은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2024/25 코파 델 레이 결승전(2-3 패)을 앞두고 배정된 심판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청하는가 하면 공식 채널을 통해 타 구단과 심판진을 비난하고 나섰다.
레알은 '클럽 위의 클럽'이라는 듣기 좋은 별명을 갖고 있지만 이를 마치 벼슬처럼 여기는 모양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부터 레알 팬임을 천명한 상황이니 심판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주를 이뤘다. 먼저 후반 35분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핸드볼 파울 의심 장면이다.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맞이한 페란 토레스의 오른발 발리슛을 추아메니가 왼팔로 막아냈다. 알레한드로 에르난데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의도성이 없다고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페르민 로페스의 쐐기골에서는 잣대가 달랐다. 페르민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경합을 벌이던 중 볼이 왼팔에 맞았고, 이후 박스 안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에르난데스 주심은 VAR 이후 핸드볼 파울을 선언해 득점을 취소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페르민 득점의 VAR 과정에서 심판진의 대화였다. 스페인 매체 '레레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주심과 VAR을 담당하던 후안 마르티네스 무누에라 심판이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저 높이면 다행이다. 완전히 동의한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단순히 판정에 확신을 갖는 맥락에서 다행이라는 말을 한 것일 수 있지만 심판이라는 자리가 갖는 무게를 감안하면 명백한 '실언'이다. 이미 현지에서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레알을 둘러싼 음모론까지 제기하는 모양새다. 라리가의 빠른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계 화면 캡처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5 라리가 35라운드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와 4번 만난 레알은 모든 경기에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차는 7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까지 내준 셈이다. 지난해 여름 킬리안 음바페를 수혈하며 '역대급 시즌'을 예고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민망한 마무리다.


이미지 측면에서도 잃은 것이 너무 많다. 레알은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2024/25 코파 델 레이 결승전(2-3 패)을 앞두고 배정된 심판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체를 요청하는가 하면 공식 채널을 통해 타 구단과 심판진을 비난하고 나섰다.
레알은 '클럽 위의 클럽'이라는 듣기 좋은 별명을 갖고 있지만 이를 마치 벼슬처럼 여기는 모양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부터 레알 팬임을 천명한 상황이니 심판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주를 이뤘다. 먼저 후반 35분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핸드볼 파울 의심 장면이다.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맞이한 페란 토레스의 오른발 발리슛을 추아메니가 왼팔로 막아냈다. 알레한드로 에르난데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의도성이 없다고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페르민 로페스의 쐐기골에서는 잣대가 달랐다. 페르민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경합을 벌이던 중 볼이 왼팔에 맞았고, 이후 박스 안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에르난데스 주심은 VAR 이후 핸드볼 파울을 선언해 득점을 취소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페르민 득점의 VAR 과정에서 심판진의 대화였다. 스페인 매체 '레레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주심과 VAR을 담당하던 후안 마르티네스 무누에라 심판이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저 높이면 다행이다. 완전히 동의한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단순히 판정에 확신을 갖는 맥락에서 다행이라는 말을 한 것일 수 있지만 심판이라는 자리가 갖는 무게를 감안하면 명백한 '실언'이다. 이미 현지에서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레알을 둘러싼 음모론까지 제기하는 모양새다. 라리가의 빠른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