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맞아? 실력에 인성까지 완벽한 야말, 등번호 10번 거절…"내 친구의 것" 바르셀로나와 2031년까지 재계약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라민 야말과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구단의 미래를 다시 한 번 굳건히 다졌다.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C 바르셀로나와 라민 야말이 계약 연장에 합의했으며, 야말은 2031년 6월 30일까지 클럽에 남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야말은 17세의 나이에 이미 팀의 여러 중요한 승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4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승리를 이끌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또한 골든 보이 상, 코파 트로피, 로리우스 어워드 등 개인적인 영광도 이어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은 최소 2031년까지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트로피와 기록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말은 그야말로 ‘기록 제조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선수다. 2022/23시즌 라리가에서 최연소 출전, 최연소 선발, 최연소 득점, 최연소 도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그는 A매치에서도 최연소 출전 및 득점 기록을 세웠고, 유로 2024에서는 7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유럽 제패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현재까지 1군 통산 106경기에서 25골 34도움을 기록 중이며, 이번 시즌만 해도 55경기 18골 25도움이라는 폭발적인 성적을 올리며 바르셀로나의 국내 대회 트레블(스페인 슈퍼컵, 코파 델 레이, 라리가)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야말과의 재계약은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구단의 레전드인 리오넬 메시와 비교하며 그가 팀의 또 다른 전설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그의 등번호 이야기도 언급되고 있다. 야말은 현재 19번을 달고 있는데, 이 번호 또한 한때 메시가 착용했던 번호다. 그러나 ㅎ련지에서는 야말이 상징적인 10번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10번은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수 파티가 달고 있다. 하지만 야말은 10번 착용을 거부하며 팀 동료와의 의리를 선택했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야말은 파티가 카탈루냐를 떠나기 전까지 10번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0번은 친구인 파티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파티가 팀을 떠나기 전까진 10번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 파티는 팀을 나가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었기에 야말이 10번을 다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르셀로나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