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영우(울산현대)는 K리그 최고의 별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 더 성장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하면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 설영우는 4일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베스트11 오른쪽 수비수 부문을 수상했다.

[골닷컴, 잠실] 강동훈 기자 = 설영우(울산현대)는 K리그 ‘최고의 별’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더 성장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하면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설영우는 4일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베스트11 오른쪽 수비수 부문을 수상했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에서 두현석(광주FC)과 박승욱(포항스틸러스), 안현범(전북현대)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렸다. 설영우의 베스트11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느덧 울산에서 프로 4년 차를 맞이한 설영우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 포인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그는 최종전인 38라운드 전북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그림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상을 위해 시상식대에 오른 설영우는 “저를 촌놈으로 대하면서 늘 많은 걸 요구하고 가르쳐주시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하다. 또 올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MVP다. MVP를 받을 때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후 추가 기자회견에서도 설영우는 “(베스트11에 선정될 것을) 조금은 예상했다. 원래는 (두)현석이 형이 잘하고 공격포인트도 많아서 기대를 안 하다가 마지막 경기에 기대하게 됐다”며 “(MVP 수상이) 어느 정도가 걸릴 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긴 어렵다. 은퇴하기 전까지 받겠다”며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런 설영우의 MVP 수상 욕심에 홍명보 감독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다른 건 다 좋은데, 마지막에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며 “사실 그 포지션에서 MVP가 나오긴 쉽지 않다. 베스트11은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한다. 본인이 잘 인지해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한다고 하면 언젠간 받을 수 있겠지만,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동료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엄원상은 “저는 MVP에 대한 욕심은 없다. (설)영우가 받을 수 있게 옆에서 잘 돕겠다”며 “영우가 골 셀러브레이션 욕심을 줄이고, 골 욕심을 늘려야 MVP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치 있는 농담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