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카메룬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이전까지 브라질은 7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주전급 선수들이 제외됐더라도 빈곤한 득점력이다.

문전에서 못 넣는 브라질, 벤투호도 할 수 있다

골닷컴
2022-12-03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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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브라질이 카메룬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 이전까지 브라질은 7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 주전급 선수들이 제외됐더라도 빈곤한 득점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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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우리도 할 수 있다.

벤투호의 16강 상대는 예상대로 브라질이었다. 물러날 필요 없다. 지금의 브라질은 보이는 만큼 그렇게 강하진 않다.

브라질이 카메룬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월드컵 기준 아프리카 팀 상대 첫 패배다. 이전까지 브라질은 7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예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브라질이 두드렸다. 그런데도 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 벨기에의 루카쿠가 그랬듯, 기마랑이스를 포함한 브라질 선수들도 카메룬 문전에서 '루카쿠'해버렸다.

물론 로테이션 자원이었다. 치지 감독은 주전급 선수 11명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두 명의 부상 선수를 제외했던 2라운드와 비교해 9명의 선수가 피치에 나섰다. 2라운드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네이마르와 다닐루는 물론이고 알리송과 치아구 시우바, 마르키뉴스, 알렉스 산드루(부상), 카세미루, 파케타, 히샬리송, 하피냐, 비니시우스 등, 1라운드 선발로 출전한 선수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선수들은 달라도 브라질 기본 스타일은 유지했다. 기본적인 틀도 유사했다. 2선 자리에 세 명의 선수를 배치하면서, 중앙 공격수에게는 연계 플레이를 요구했다. 카세미루 대신 파비뉴가 3선에 배치되면서, 프레드가 공수를 연결하는 임무를 받았다.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잘한다던 프레드는 카메룬전에서는 맨유 프레드였다.

노장의 투혼이라는 알베스는 카메룬전에서는 킥력만 살아 있는 노장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무리하게 올라가면서 뒷공간을 내줬다. 수비 복귀도 느려, 상대 측면에 힘을 실어줬다.

실점이 아쉽지만, 막긴 잘 막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브라질은 단 한 번도 유효 슈팅을 내주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전까지만 해도 브라질의 유효 슈팅 허용 횟수는 0회였다.

패배에도 센터백 라인은 제 역할을 해냈다. 3경기 1실점이다.

전방은 빈곤이다. 넣어야 할 때 못 넣었다. 3경기에서 브라질은 3골만 넣었다. 주전급 선수들이 제외됐더라도 빈곤한 득점력이다.

2선은 화려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하다. 우승 후보 브라질의 최대 약점 중 하나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카메룬전 브라질 득점 기댓값은 2.25골이었다. 골 찬스가 와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기회를 놓치면서 공간을 내줬다. 카메룬은 이를 활용했고,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카메룬과의 맞대결뿐만이 아니다. 가용할 수 있는 주전급 선수들이 나선 세르비아전에서도, 스위스전에서도 넣어줄 선수가 없었다. 그나마 세르비아전 히샬리송을 제외하면 브라질의 이번 대회 득점은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전부였다.

브라질전을 앞둔 벤투호도 이를 공략해야 한다. 화려한 선수진과 반대로 공격에서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없다. 아스널 에이스 가브리엘 제주스는 노란 유니폼만 입으면, 특히 월드컵에서 작아진다. 히샬리송이 있지만, 이 선수도 정통파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기회를 못 만들면 라인을 올린다. 자연스레 뒷공간이 생긴다. 세트피스도 좋다. 치아구 시우바와 마르키뉴스 모두 수비수치고 장신이 아니다. 조규성과 같이 제공권 좋은 선수들에게 취약하다. 손흥민과 황희찬으로 대표되는 윙어도 브라질에는 악재다. 이번 대회 브라질 주전 풀백은 다닐루와 산드루다. 몇 년 전이었다면 명암도 못 내밀 선수들이다.

변수라면 네이마르와 2선 자원이다. 마무리 지을 선수는 없지만 반대로 만들어주는 선수는 많다. 특히 네이마르가 돌아올 경우 공격진 창의성이 더 해진다. 호드리구가 네이마르 역할을 이어받았지만 한쪽은 미완이고, 한쪽은 완성형이다. 내구성이 문제지.

브라질이라도 물러설 이유도 없다. 자세히 보면, 약점도 많은 팀이다. 그리고 카메룬이 브라질 상대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줬다.

6일 오전 4시. 벤투호가 포르투갈에 이어 같은 '포르투갈어' 국가 브라질을 상대로도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Getty Images / 데이터 출처 =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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