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유나이티드가 2023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수원FC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 하지만 베테랑 구자철이 건강한 모습으로 맹활약한 것은 고무적이다.
- 제주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골닷컴, 서귀포] 김형중 기자 = 제주유나이티드가 2023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수원FC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테랑 구자철이 건강한 모습으로 맹활약한 것은 고무적이다.
제주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제주는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특히 후반 10분 외국인 스트라이커 유리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스타 플레이어 구자철이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45분 교체 아웃 될 때까지 팀을 이끌었다. 풀타임을 모두 뛴 것은 아니지만 90분 활약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K리그로 복귀 후 한 경기 가장 많이 뛴 시간이 45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와 전방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찬스가 나면 슈팅을 때리며 공격적으로 나섰고, 때로는 수비를 끌어내며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특히 왼쪽 윙백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전성진의 부담을 덜어주며 베테랑으로서의 여유도 보여줬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고 왼쪽에 전성진 잘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골을 기대 했었는데 그것 빼고 모두 만족한다"라며 치켜세웠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도 자신의 몸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일단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부상이 없고 계속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이제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라고 전했다.
구자철의 좋은 컨디션은 제주에게도 큰 힘이다. 이날 경기처럼 왼쪽 윙어로 뛸 수도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남기일 감독에게도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다. 올 시즌이 기대되는 구자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