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세리에 14경기 무패…엠폴리에 2-0 승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세리에 무대 무패 신화를 계속 이어갔다. 엠폴리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면서 14경기 동안 패배 없이 막강한 기세를 자랑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나폴리는 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엠폴리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4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르빙 로사노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연속골로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1위(12승2무·승점 38)를 유지했고,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2위 AC밀란(승점 29)과 승점 차를 9까지 벌렸다. 나폴리는 오는 12일 우디네세를 홈으로 불러들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나폴리는 개막 후 세리에A에서 13경기 무패(11승2무) 행진을 이어온 가운데, 이날도 어김없이 승리를 정조준했다. 다만 아탈란타전을 치르고 이틀밖에 휴식하지 못한 데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주축 선수들 일부가 부상으로 빠진 탓에 부담이 있었다.

이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로테이션을 일부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좌우 파트너로 자코모 라스파도리와 마테오 폴리타노를 택했다. 중원은 한 자리만 변화를 가져갔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대신 탕기 은돔벨레를 내세웠다.

수비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김민재의 파트너로는 레오 외스티고르가 낙점받았다. 이번 시즌 공식전 세 번째(선발 기준) 호흡이었다. 좌우 측면 수비에는 각각 마리오 루이와 조반니 디 로렌초가 출격했다. 골문은 어김없이 알렉스 메레가 지켰다.

나폴리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천천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방에서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고, 소유권을 빼앗기면 곧바로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탈환한 후 빠른 전환으로 슈팅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찬스 때마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39분 박스 안에서 라스파도리가 크로스를 받은 후 경합 싸움에서 버텨내며 때린 슈팅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정면으로 갔다. 6분 뒤에는 은돔벨레의 패스에 이은 라스파도리의 슈팅이 빗나갔다. 나폴리는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초반 역시 나폴리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유효슈팅 1회에 그치며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이에 스팔레티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후반 20분 라스파도리와 은돔벨레, 폴리타노를 빼고 엘리프 엘마스와 이르빙 로사노, 지엘린스키를 투입했다.

변화는 적중했다. 나폴리가 선취골을 터뜨렸다. 후반 24분 오시멘이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로사노가 성공시켰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3분 로사노의 크로스를 지엘린스키가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나폴리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