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 FC서울에 전격 입단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착실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 올 시즌 황의조는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일류첸코와 공존해야 한다.
- 골 결정력 뿐만 아니라 빌드업 능력도 좋은 두 선수를 활용해 지난 시즌 문제가 되었던 득점력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골닷컴, 가고시마] 김형중 기자 = 올 겨울 FC서울에 전격 입단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착실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2023시즌을 위해 전지훈련인 한창인 가고시마에서 그를 만났다.
황의조는 이달 초 6개월 단기 임대 계약을 통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부터 세 시즌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보르도에서 맹활약한 그는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되었다. 대표팀 동료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으며 활약이 기대되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마수걸이 골은 터지지 않았고 월드컵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피아코스는 계약을 해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상 유럽 내 이적이 불가능해지자 K리그와 MLS 구단들의 구애가 시작됐다.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은 FC서울이었다. 6개월 단기 임대이기 때문에 올 여름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축구선수로서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인 황의조에게는 좋은 선택지였다.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그의 얼굴을 밝았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는 것이 힘들 법도 했지만 밝은 분위기 속에서 팀에 적응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연습 경기에서도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격려하며 뛰었다. 3번의 연습 경기 중 2번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도 계속해서 끌어올렸다.
올 시즌 황의조는 서울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일류첸코와 공존해야 한다. 안익수 감독은 두 선수를 투톱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골 결정력 뿐만 아니라 빌드업 능력도 좋은 두 선수를 활용해 지난 시즌 문제가 되었던 득점력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의조는 일류첸코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서로 잘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류첸코의 장점을 보고 배우는 것도 있고, 저희가 최대한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일류첸코는 충분히 빌드업에 참가할 수 있고 마무리도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서로 번갈아가며 뛰면 상대 수비가 분산 될 수 있다"라며 "그럼 상호나 상협이 형, 윌리안, 팔로세비치가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일류첸코와 많이 대화한다"라며 시너지를 기대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황의조는 "오스마르는 거의 한국인 같다. 팔로세비치나 일류첸코도 그렇다. 말할 때 다소곳한 자세로 한다"라며 "저도 외국에서 왔는데, 외국 선수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해서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