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무례한 맨유가 날 배신했다며 몇몇 사람은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 맨유에 폭탄발언을 가한 호날두에 대해 구단은 계약 해지 등 여러 가지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골닷컴] 김동호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을 단단히 넘었다. 맨유 선수단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도 흘러나온다.
최근 호날두는 인터뷰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무례한 맨유가 날 배신했다"며 "몇몇 사람은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수위 높은 호날두의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그는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에릭 텐 하흐감독을 두고 "어떠한 존중도 없는 사람이다.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존중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외에도 랄프 랑닉 전임 감독과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웨인 루니 등도 비판했다.
호날두가 맨유로부터 방출을 당하고자 하는 큰 그림에 이러한 폭탄발언을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계속 맨유를 떠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많은 나이, 높은 이적료 등이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맨유가 괘씸죄로 알아서 호날두를 FA로 풀어준다면 갈 수 있는 선택지는 늘어난다.
하지만 호날두의 발언은 큰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같은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호날두를 냉랭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폭스 스포츠’는 “다양한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를 이끄는 해리 매과이어와 스콧 맥토미니는 왓츠앱 그룹채팅방에서 호날두를 내쫓기로 결정했다”며 “호날두의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두 번째 시간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공식전 16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에 그쳤다. 경기에 나서도 예전만큼 폭발적인 스피드나, 위협적인 슈팅, 화려한 개인기 등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맨유에 폭탄발언을 가한 호날두에 대해 구단은 계약 해지 등 여러 가지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벌금도 포함된다. 월드컵 기간 동안 호날두와 맨유의 어색한 동행이 이어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