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은 199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5실점 이상을 내줬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백업 수문장 터터루샤누의 계속된 부진 탓이다. 수비 불안도 문제지만, 막아야 할 골키퍼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무장점 GK'의 호러쇼로 날아간 승점. 토트넘과 나폴리만 방긋

골닷컴
2023-01-30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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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밀란은 199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5실점 이상을 내줬다.
  •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백업 수문장 터터루샤누의 계속된 부진 탓이다.
  • 수비 불안도 문제지만, 막아야 할 골키퍼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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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밀란이 사수올로에 패했다. 피올리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경기 3연패를 기록했다. 사수올로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밀란 원정 5득점을 기록했다. 밀란은 199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5실점 이상을 내줬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백업 수문장 터터루샤누의 계속된 부진 탓이다. 메냥 부상 이탈한 탓에 현재 밀란은 터터루샤누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근데 이 선수 두 가지가 부족하다. 하나는 반사 신경이다. 뻣뻣하다. 또 하나는 반응 속도다. 느리다. 그것도 심하게.

축구란 10명의 필드 플레이어 그리고 한 명의 수문장이 활약하는 팀 스포츠다. 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뒤집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선수 한 명이 지나치게 부진하면 곧바로 티가 난다. 그게 골키퍼라면 말할 것도 없다. 지금 밀란이 딱 그렇다.

밀란이 또 졌다. 공식 경기 3연패다. 이번에도 대량 실점했다. 앞선 두 경기 상대는 그나마 인테르와 나폴리였다. 이번 상대는 사수올로였다. 결과는 2-5 대패. 그것도 홈이었다.

후반기 밀란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눈에 띄는 공백이 있다. 주전 수문장 마이크 메냥이다. 차세대 프랑스 수문장 메냥은 밀란의 몇 안 되는 월드 클래스급 선수다. 그러나 자주 눕는다. 키퍼치고는 필드보다는 병상을 지키는 일이 더 잦다. 실력 하나 믿고 가기에는 '유리몸'이 문제다.

메냥의 이탈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월드컵 이후 밀란은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 실점만 해도 9골이다. 수비 불안도 문제지만, 막아야 할 골키퍼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메냥이 있던 시기만 하더라도 밀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무실점 경기도 두 번이나 있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9경기 성적은 5승 3무 1패다.

메냥 이탈 후 밀란은 노장 수문장 터터루샤누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이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2연전에서 5골을 내줬다. 디나모 자그레브와 라이프치히전 4-0 대승으로 기사회생했지만 리그에서의 부진이 심각하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다.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전을 기준으로 토리노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 밀란은 6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후다. 살레르니타나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로마와의 홈 경기에서 2-0 리드를 잡고도 후반 수비 실책으로 두 골을 내줬다. 로마의 끈질김이 돋보였지만 이바녜스의 만회골은 터터루샤누의 반응 속도가 매우 느렸다. 타미 에이브러햄의 동점골 또한 터터루샤누가 잘못 막은 공이 세컨볼 기회가 됐고, 동점골로 연결됐다.

레체전에서도 변한 건 없었다. 테오 에르난데스의 자책골도 황당하게 먹혔다. 수비 실수도 있었지만, 골을 막아야 할 터터루샤누는 멍하니 있었다.

그렇게 치른 인테르전에서도 0-3으로 대패했다. 라치오전에서는 0-4로 패했다. 이번 사수올로전 결과는 2-5 패배였다. 라치오전과 사수올로전 모두 밀란의 최저 평점 선수는 수문장 터터루샤누였다.

사수올로의 밀란전 기대 득점은 1.91골이었다. 그러나 실제 득점은 5골이었다. 라치오전은 상대 기대 득점이 3.08골이었다. 밀란이 내준 골은 네 골이었다. 라치오전 선제 실점 상황에서도 터터루샤누의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렸다. 자카니 추가 득점도 터터루샤누의 실책이 컸다. 알베르토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후반 30분 안데르송이 골을 넣는 과정에서도 터터루샤누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세리에A 기준으로만 치더라도 터터루샤누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21골을 내주고 있다. 경기당 1.61실점이다. 물론 온전히 터터루샤누의 실책으로만 볼 수도 없다. 덴마크 베테랑 수비수 키예르는 부상 복귀 후 이전만 못 한 상태다. 밀란 이적 후 달라진 듯 싶었던 토모리도 최근 부진하다. 이마저도 부상이다. 칼룰루 또한 아직은 기대주다.

수비진이 흔들릴 경우 골키퍼가 좀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면 최소한 실점은 막을 수 있다. 근데 밀란은 지금 그게 안 된다.

그렇다고 새로운 선수를 살 수도 없다. 곧 메냥이 돌아온다. 시즌 후에는 아탈란타로부터 스포르티엘로 영입을 확정 지었다. 터터루샤누는 시즌 후 떠난다.

메냥의 복귀 시점이 미정인 것도 문제다. 곧바로 밀란은 토트넘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가뜩이나 불안한 수비진에 기름손 수문장과 경기에 나서야 한다.

세리에A 우승 경쟁에서도 사실상 낙마했다. 월드컵 이전만 하더라도 나폴리의 유일무이한 대항마로 꼽혔지만 지금은 4위권 지키기도 바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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