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조엘 글레이저가 맨유에 가격표를 붙였다.
- 무려 104억 유로(약 14조 5,834억원)이다.
- 영국 데일리스타는 글레이저 구단주는 104억 유로가 넘는 제안을 받게 되면 맨유를 팔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골닷컴] 김동호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조엘 글레이저가 맨유에 가격표를 붙였다. 무려 104억 유로(약 14조 5,834억원)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글레이저 구단주는 104억 유로가 넘는 제안을 받게 되면 맨유를 팔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글레이저는 아버지 뒤를 이어 형 에이브럼 글레이저(61·미국)와 함께 2005년부터 맨유의 구단주를 지내왔다. 하지만 그는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적어 거센 비판에 시달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단순히 맨유를 소유하면서 수익을 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유러피언슈퍼리그(ESL)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맨유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팬들의 거센 반발에도 사과는커녕 끝까지 추진했다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예전부터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을 원했던 팬 대다수가 등을 돌렸다. 글레이저 가문 퇴진 운동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심심찮게 벌어질 정도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팔 생각이 없다. 현재 맨유는 가장 상업적 수익이 좋은 축구 클럽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헤매고 있음에도 상업 수익은 여전히 천문학적인 액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만큼 먼저 손을 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글레이저가 붙인 104억 유로의 가격표는 사실상 NFS(판매 불가) 선언이나 마찬가지 일 수 있다. ‘데일리 스타’는 “만약 맨유가 이 가격에 팔린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클럽일 것이다. 현재는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83억 유로의 가치로 1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가격표는 오히려 잠재적인 구매자를 억제하는 전술일 수 있다. 현재로서는 판매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 가문이 뉴캐슬 인수 전 맨유 인수를 타진했다가 좌절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를 놓을 생각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