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우영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게 사실상 확정적이다.
-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7골을 뽑아내면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그에게 대적할 자가 없다.
- 정우영은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황선홍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작은 우영’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게 사실상 ‘확정적’이다. 준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7골을 뽑아내면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그에게 대적할 자가 없다.
정우영은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황선홍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선 왼쪽 측면에 자리한 정우영은 이른 시간 선취골을 터뜨렸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현석(KAA 헨트)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재치 있는 로빙 패스를 찔러주자 뒷공간을 파고든 엄원상(울산현대)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때 그가 문전 앞으로 쇄도해 밀어 넣었다.
정우영은 황선홍호가 우즈베키스탄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1-1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전반 38분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이한범(FC서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계속 전방 압박해 상대 실책을 유도했고, 문전 앞으로 볼이 흐르자 낚아챈 후 골망을 출렁였다.
정우영은 이로써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9-0 승) 해트트릭과 16강 키르기스스탄전(5-1 승) 멀티골에 이어 이날 멀티골로 7호골을 신고했다. 5일 현재를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정우영은 이미 조기에 탈락한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 모하메드 마란(알나스르)을 두 골 차로 따돌리고 있다. 3위 그룹과는 4골 차로 벌렸다. 사실상 득점왕이 ‘확정적’이다. 이제 그는 금메달만 목에 걸면 완벽하다.
정우영이 득점왕에 오른다면 대한민국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당시 서정원 감독이 4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황선홍 감독이 11골을 몰아쳐 득점왕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9골을 넣어 득점왕 영예를 안았다.
정우영은 하지만 “더 넣을 수 있으면 좋겠으나, 욕심은 안 난다. 누가 골을 넣든 우승하는 게 먼저”라며 개인상보다는 금메달을 따는 데 집중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우승만 보고 여기에 왔다. 동기부여는 물론, 의지가 강한 상태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오는 7일 결승 ‘숙명의 한일전’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