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등이 절실한 황의조(FC서울)가 약 4개월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만난 우루과이와 리턴 매치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 과연 이번에는 골망을 흔들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반등이 절실한 황의조(FC서울)가 약 4개월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만난 우루과이와 '리턴 매치'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골망을 흔들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카타르월드컵 이후 약 4개월 만에 '리턴 매치'다.
이번 '리턴 매치'를 누구보다 기다렸던 이가 있다. 바로 공격수 황의조다. 4개월 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 찬스를 놓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던 만큼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기 때문이다.
실제 황의조는 당시 전반 34분경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전북)이 내준 땅볼 패스를 받아 문전 앞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논스톱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대 상단으로 떠 올랐다. 월드컵 무대에서 쉽게 찾아오지 않을 찬스를 놓친 그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고, 주변 동료들도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안았다.
경기 후 황의조는 결국 고개를 떨궜다. 인터뷰 자리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그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고,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문전 앞에서) 좀 더 집중했어야 했다"고 자책한 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집중력을 높여 결정 짓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황의조의 운명은 우루과이전 이후로 완전히 바뀌었다. 더 이상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부임한 이래 4년 내내 붙박이 공격수로 뛰어왔던 그였지만, 후배 조규성(전북)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후로도 황의조는 반등에 실패했다.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사실상 방출 절차를 밟으면서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결국 그는 유럽 무대를 잠시 청산하고, FC서울에 입단하면서 6년 만에 K리그 무대로 전격 복귀했다.
이런 황의조가 4개월 전 월드컵에서 만난 우루과이와 '리턴 매치'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조준한다. 물론 마지막으로 득점을 터뜨린 게 지난해 6월 이집트전일 정도로 침묵 기간이 긴 데다, 후배 조규성과 오현규(셀틱)에게 밀린 흐름이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이 끝난 후 "모든 선수를 천천히 파악하며 알아가는 중"이라며 "25명의 선수를 모두 보면 좋았겠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했다. 남은 우루과이전을 비롯해 앞으로 차츰차츰 알아가겠다"며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을 예고했다.
황의조는 선발 출전이든, 교체로 나서든 기회가 찾아온다면 최대한 자신의 역량을 모두 꺼내야 한다. 카타르월드컵 '악몽'을 털어내면서 동시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카타르월드컵 우루과이전은) 선수로서 당연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경기였다. 4년 동안 준비하면서 월드컵 첫 경기만 바라보고 달렸는데 많이 아쉬웠다"는 황의조는 "이번 우루과이전을 많이 기다렸다. 만약 출전하게 된다면 과거 일은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