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의 초호화 공격진을 넘지 못한 하비 반스(25·뉴캐슬)가 결국 국적 변경을 고려한다.
- 그는 조부모 혈통을 따라 잉글랜드의 역사적 라이벌인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 다만 공격진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전력인데, 반스가 합류한다면 클라크 감독은 확실한 득점 자원을 보유하게 된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잉글랜드의 초호화 공격진을 넘지 못한 하비 반스(25·뉴캐슬)가 결국 국적 변경을 고려한다. 그는 조부모 혈통을 따라 잉글랜드의 역사적 라이벌인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하비 반스는 과거 스코틀랜드 대표팀 제의를 거절했음에도 대표팀 변경에 열려있다. 스코틀랜드의 스티브 클라크(60·스코틀랜드) 감독은 반스의 열광적인 팬이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태생인 반스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뒤 2020년 10월 웨일스와의 친선전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스터 시티에서 맹활약하며 잉글랜드의 미래로 평가받았지만,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3·잉글랜드) 감독은 그를 호출하지 않았다.
반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5개 정도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는 준수한 공격 자원이지만, 국가대표 경쟁자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필 포든(23), 잭 그릴리쉬(28·이상 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힘 스털링(28·첼시)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반스와 같은 자리에 있다.
이미 자원이 풍부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반스를 다시 시험할 이유가 없다. 마지막 대표팀 발탁으로부터 3년이 다 되어가는 반스에게 국가대표팀을 바꿀 기회가 찾아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대륙별 국가대항전 본선 진출자를 제외하고 예선, 친선전만 소화한 선수는 국적 변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반스는 친선전만 소화했기에 변경이 가능하다.
현재 스코틀랜드 대표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A조 선두로 유로 진출 가능성이 상당하다. 앤디 로버트슨(29·리버풀), 스콧 맥토미니(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존 맥긴(28·아스톤 빌라)이 각각 수비와 중원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다만 공격진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전력인데, 반스가 합류한다면 클라크 감독은 확실한 득점 자원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여름 이적료 4,400만 유로(약 629억 원)를 기록하면서 뉴캐슬에 입단한 반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골을 기록한 윙어다. 뛰어난 스피드와 양발 활용이 가능한 윙포워드로서 비슷한 스타일의 손흥민(31·토트넘)을 우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