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의 1부리그 승격 꿈이 8년 만에 이뤄졌다.
- 지난해 쓰라린 아픔을 한 차례 경험했던 만큼 올해는 기필코 달라지겠다고 굳게 다짐하더니 기어코 승격에 성공했다.
- 대전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2위(승점 74)로 시즌을 마치면서 승강 PO로 직행했고, 김천을 상대로 1·2차전 모두 승리하면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골닷컴, 김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의 1부리그 승격 꿈이 8년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쓰라린 아픔을 한 차례 경험했던 만큼 올해는 기필코 달라지겠다고 굳게 다짐하더니 기어코 승격에 성공했다.
대전은 29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진현(25)의 멀티골에 더해 김인균(24)과 김승섭(25)의 쐐기골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이로써 대전은 앞서 1차전(2-1 승)에 이어 2차전까지 잡아내면서 합산 스코어 6-1로 K리그1 승격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5년 K리그2로 강등된 이후 무려 8년 만에 승격의 꿈을 드디어 이뤄냈다.
대전은 1997년 창단한 뒤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하다가 2015년 K리그2로 강등됐다. 이후 번번이 승격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던 찰나에 2020년 하나은행의 투자를 받아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 야심 차게 새 출발한 후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결코 승격은 쉽지 않았다.
실제로 대전은 재창단 첫 시즌 K리그2 4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은 승강 PO까지 올라가면서 꿈을 이루는 듯했으나, 강원FC(K1)를 상대로 1차전을 1-0으로 잡아내고도 2차전에서 1-4로 역전패하며 눈앞에서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대전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좌절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일어서서 승격을 향한 꿈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들은 굳은 결의를 맺으면서 구슬땀을 흘렸고, 모기업에서는 김재우(24)와 레안드로(27·브라질), 윌리안(28·브라질) 조유민(25), 주세종(31), 카이저(26·브라질) 등을 영입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노력의 대가는 승격으로 이어졌다. 대전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2위(승점 74)로 시즌을 마치면서 승강 PO로 직행했고, 김천을 상대로 1·2차전 모두 승리하면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은 기업구단으로 새 출발할 때부터 항상 강조해온 것이 있다. K리그1 승격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도전이란 큰 꿈을 누누이 이야기해왔다. 승격에 성공한 대전은 이제 그 꿈에 한발 다가섰다. 앞으로 K리그1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