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연봉 삭감이 레앙 재계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밀란과의 재계약 협상에 나선 하파엘 레앙에게 무언의 압박을 보냈다(?
- 레앙의 불안한 거취에 대해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연봉을 포기했으니, 레앙과 밀란의 조속한 재계약 서명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의 리빙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의 연봉 수령을 거절한 배경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은 이미 공짜로 밀란을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 왜 프로 선수가 연봉 수령을 거절한 것일까? 돈이 많아서? 취미여서? 둘 다 아닐 것이다. 실제로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으로부터 최저 연봉을 받고 있다. 대신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연봉 삭감이 레앙 재계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흔히 말하는 조크였다.
1981년생 이브라히모비치는 언제 은퇴해도 어색하지 않다. 지난 시즌 후 은퇴가 유력했지만, 구단과의 합의 하에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자기애 강한 이브라히모비치지만, 밀란에 대한 애정 만큼은 정말 남다르다. 팬들도 의아할 정도.
이러한 이브라히모비치가 연봉 수령을 거절해 화제다. 물론 농담 섞인 진담(?)일 수도.상황은 이렇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밀란과의 재계약 협상에 나선 하파엘 레앙에게 무언의 압박을 보냈다(?)
이탈리아의 '스포르트 메디아세트'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미 내 연봉을 포기했다. 레앙에게 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나는) 밀란을 위해 공짜로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의 과거이자 현재라면, 레앙은 현재이자 미래다. 레앙은 밀란 이적 후 잠재력이 터졌다.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A MVP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구단과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협상 임박설은 제기됐지만, 도돌이표였다.
레앙의 불안한 거취에 대해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연봉을 포기했으니, 레앙과 밀란의 조속한 재계약 서명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저니맨 이미지가 강하다. 세리에A 기준으로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그리고 AC 밀란에서 모두 활약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앞선 두 팀 입장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배신자다.
밀란이라면 다르다. 팀이 힘든 시기 반강제로 이적했다. 돌고 돌아 팀으로 돌아왔다. 본인의 약속대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 본인 말대로 우승팀으로 골라서 이적했던 어떤 선수와 대조되는 행보다.
2020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밀란에 입성했던 이브라히모비치. 예전과 비교해 기량은 떨어졌지만 라커룸의 베테랑으로서 팀원들을 하나로 묶었다.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서도 그는 "오늘과 같은 기분이라면, 다음 시즌만이 아니라, 몇 년 더 여기에 남을 것이다"라며 팀과 뜻만 맞는다면 계속해서 밀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