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은 성공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내년에 우승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는 아니다.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이후 3년 만에 200여명의 팬들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울산현대 홍명보(53)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에 선정됐다.

17년 만에 우승 이끌고 첫 감독상 수상에도…홍명보 감독, "성공 아닌, 과정의 연속"

골닷컴
2022-10-25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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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우승컵을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은 성공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내년에 우승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는 아니다.
  •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이후 3년 만에 200여명의 팬들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 울산현대 홍명보(53)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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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양재동] 강동훈 기자 =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뭔지가 중요하다. 우승컵을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은 성공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내년에 우승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는 아니다.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프로축구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이후 3년 만에 200여명의 팬들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연맹은 지난 18일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MVP와 최우수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일레븐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울산현대 홍명보(53)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에 선정됐다. 지난해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올 시즌 빼어난 지도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앞세워 무려 17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포항스틸러스의 김기동(50) 감독, 전북현대의 김상식(45) 감독, 인천유나이티드의 조성환(52) 감독과 함께 후보 4인에 올랐는데, 압도적인 득표 차(감독 10표·주장 10표·미디어 87표)로 영예를 안았다. 환산 점수로 따지면 80점이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홍 감독은 스스로 성공한 감독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자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뭔지가 중요하다. 2009년에 처음 감독을 시작해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국가대표팀을 맡았고 현재는 울산을 이끌고 있다. 지금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았던 과정과 좋지 않았던 과정을 통해 어떤 걸 얻느냐가 발전 여부를 결정한다. 언제 어느 때 평가를 받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승컵을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은 성공했다고 이야기하지만, 내년에 우승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는 아니다.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과정일 뿐이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실패했고, 제 축구 인생에 있어서 썩 좋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항상 남아있다. 중요한 과정이었고, 가장 아끼는 시간이다. 성공과 실패는 항상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17년 만에 왕좌에 오른 울산은 내년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시즌에 참가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견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 감독도 "분명한 사실은 모든 면에서 올해보다 힘들 것이다. 우리가 얼마만큼 잘 대비하느냐가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모든 변수를 감안해 내년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겠다. 내년은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힘든 시즌이 될 것임을 인정했다.

부임 후 그려왔던, 추구해왔던 축구를 얼마만큼 완성해가고 있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상주의자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에 더 초점을 맞춘다. 선수들이 얼마나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1%라도 성장시킬 수 있으면 그 방법을 택했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MVP를 수상한 이청용(34)이 엄원상(23)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게 바로 이청용의 리더십이다"고 강하게 어필한 뒤 "올해 울산이 우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엄원상 선수도 첫해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지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준 이청용 선수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MVP를 받는 건 당연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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