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기둥 김민재(26·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3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영예를 한 차례 얻었던 바 있는 그는 수비수 최초로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 김민재는 3월 한 달 동안 치러진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철기둥' 김민재(26·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3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영예를 한 차례 얻었던 바 있는 그는 수비수 최초로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세리에A 공식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3월 이달의 선수 후보 5명을 공개했다. 김민재를 비롯하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나폴리), 아르망 로리엔테(24·사수올로), 아드리앙 라비오(27·유벤투스), 데스티니 우도지(20·우디네세)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3월 한 달 동안 치러진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26라운드 아탈란타전에선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후반전 교체됐고, 나머지 25라운드 라치오와 27라운드 토리노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3경기 동안 김민재는 총 256분을 뛰면서 걷어내기 10회와 가로채기 8회, 슛 블록 1회, 태클 4회, 공중볼 경합 승리 9회를 기록했다. 여기다 공격적인 재능도 마음껏 뽐내면서 유효슈팅 1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4%에 달했다. 특히 롱패스 5회를 동료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다.
이같이 맹활약을 펼치자 루치아노 스팔레티(64·이탈리아) 감독은 "김민재는 한 경기에서 수 차례 믿기 어려운 일을 해낸다. 정말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기술과 능력을 잘 갖춘 수비수는 거의 보지 못했다. 정말 놀랍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빅클럽과 꾸준하게 연결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대표하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역시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는 5,000만 유로(약 705억 원)까지 폭등했다.
만약 김민재가 3월 이달의 선수로 뽑힌다면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9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놀라운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선정됐다. 지금까지 세리에A 역사상 두 차례 이상 수상했던 수비수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그가 새로운 획을 긋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