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줬다. 이날 그는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책임감 때문에 어두운 표정 속에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3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개인적인 득점보다는, 또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하지 못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이같이 말했다.

'대기록' 작성하고도 고개 숙였다…손흥민 "승리하지 못해 책임감 느껴"

골닷컴
2023-03-25 오전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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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줬다.
  • 이날 그는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책임감 때문에 어두운 표정 속에 고개를 숙였다.
  • 손흥민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3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개인적인 득점보다는, 또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하지 못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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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울산]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줬다. 이날 그는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책임감 때문에 어두운 표정 속에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3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개인적인 득점보다는, 또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하지 못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2선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은 최대한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며 전체적인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와서 연계에 가담했고, 직접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해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콜롬비아만 만나면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만큼 이날 역시도 훨훨 날았다.

결국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전반 11분경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성(30·마인츠05)이 전방 압박을 통해 패스 미스를 유도하자 흐른 볼을 잡아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왼발 슈팅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번 타기 시작한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콜롬비아의 수비를 흔들더니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아크서클 정면에서 재치 있는 드리블로 반칙을 유도하면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왼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콜롬비아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의 특정 국가 상대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37골(109경기)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득점 3위로 올라섰다. 또, 프리킥으로만 5골을 만들며 이 역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야말로 각종 '대기록'을 수립한 날이었다.

하지만 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앞에 선 손흥민은 표정이 어두웠다. 이날 자신이 작성한 기록들을 뒤로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로 안겨드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꼈다.

손흥민은 "개인적인 득점보다는, 또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하지 못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축구는 팀이 우선적인 스포츠다. 분명 감독님께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으셨을 텐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많은 팬분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야 하는 게 가장 중요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쉽다. 언제까지나 저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다. 저뿐 아니라 감독님, 스태프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며 "많은 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에 감사함을 운동장에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잘했으면 좋았겠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는 등 경기력이 좋았다는 평가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를 잘할 때도 있고,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 매 경기 배울 점이 있다. 오늘 같은 경우도 부족함이 있었고, 경기가 끝나고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며 "축구는 항상 팀으로 움직인다. 동료의 도움이 없다면 이런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잘할 때면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못할 때도 부족함을 보완하려고 노력한다"고 짚었다.

끝으로 손흥민은 "선수들이 카타르월드컵 이후로 강팀인 콜롬비아를 만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클린스만호 데뷔전을) 점수로 매기는 건 곤란하다"면서도 "지금 대표팀이 얼마나 잘하는지 알고, 또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70점 정도 주고 싶다. 30점은 선수들이 분위기에 취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고, 부족함을 개선해야 한다. 더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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