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최용수(49) 감독은 안방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는 건 내키지 않는다며 이날 울산현대가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 강원은 16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 강원은 지난 10년 동안 울산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최용수(49) 감독은 "안방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는 건 내키지 않는다"며 이날 울산현대가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원은 16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6위(14승7무15패·승점 49)에 올라 있고, 반면 울산은 1위(21승10무5패·승점 73)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은 2경기째 승리가 없어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이날만큼은 승리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데다, 안방에서 울산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10년 동안 이기지 못한 한도 풀어야 한다. 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승리에 도전한다.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우승권에 근접한 울산을 맞아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객관적으로 강원이 열세다"면서도 "축구에서는 많은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저희는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팬들에게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안방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는 건 내키지 않는다"고 승리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지난 10년 동안 울산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최 감독은 "징크스를 오늘 깨고 싶다. 내년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14년 동안 최고 성적이 6위인데, 최고 순위를 기록할 수 있는 기회다. 확률적으로 적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기회도 있다"며 "충분히 동기부여가 있다.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짚었다.
전북현대 김상식(45) 감독과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고향 후배다. 전북이 과도기에 놓였지만, 지금까지 오는 데 있어서 선수와 지도자로 좋은 결과와 업적을 남겼다. 지난 경기 끝나고 울산을 꼭 잡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았다"면서도 "승부의 세계는 공정하고 그런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울산은 팀 운영이 고정화되어있고 볼을 잘 다루는 선수들이 많다. 레오나르도와 엄원상, 바코 등을 경계해야 한다. 다만 오늘 같은 경기는 세트피스나, 불필요한 과잉된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퇴장 등 변수가 나올 수 있다"며 "냉정함을 가지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정상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