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를 꺾고 기분 좋은 시즌 스타트를 했다.
- 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 전반 29분 임상협의 선제골, 후반 24분 김주성의 추가골이 나왔고, 후반 막판 오반석에게 실점했지만 끝까지 잘 막아내며 승점 3점을 따냈다.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를 꺾고 기분 좋은 시즌 스타트를 했다. 안익수 감독은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9분 임상협의 선제골, 후반 24분 김주성의 추가골이 나왔고, 후반 막판 오반석에게 실점했지만 끝까지 잘 막아내며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익수 감독은 "오랜 시간 팬들께서 기다려 주셨을텐데 성원을 많이 해주시며 저희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그런 것에 힘입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임상협이었다. 그는 전반 29분 그림같은 감아차기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겨울 서울로 이적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이를 제대로 부응하는 순간이었다. 임상협의 활약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었다. 그동안 노력 많이 했고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역할을 많이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K리그 무대에 6년 만에 복귀한 황의조에 대해선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내고 FC서울과 성장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좋은 모습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동진은 상대 선수들과의 신경전으로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안익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팀의 에너지원이라 생각한다. 물론 가끔은 과격한 모습이 나오긴 하지만 저희 팀에선 에너자이저다. 열정적인 선수여서 큰 보탬을 주고 있다"라며 제자를 감쌌다.
두 번째 골 주인공 김주성은 이날 득점이 K리그 데뷔골이었다. 안익수 감독은 "오산고 출신으로 태석이와 함께 경기에 나섰다.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본다"라며 치켜세웠다.
서울은 지난 시즌 빌드업 축구를 기본으로 공격 기회를 잘 만드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마지막 득점으로 이어지는 한방이 부족했다. 이에 팬들은 플랜B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빌드업 축구와 함께 상황에 따라 빠른 역습을 무기로 인천을 괴롭혔다. 안익수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작년에는 공격 템포가 매우 느렸는데 그 부분을 겨울 동안 잘 준비했다. 오늘 그런 것들이 잘 나타났고 발전적인 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이명주-신진호의 인천 중원 조합에 맞서는 서울의 미드필더들에 대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경기 후에도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성용이 중심으로 상당히 열정적이고 모험적이다. 창의적이기도 한 미드필더들이 공수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몇 가지 보완점도 있고 개선 요소를 가져가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서울은 올 시즌부터 선수들이 경기 전 개별 출퇴근이 가능하다. 선수들에게 프로로서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개념이다. 첫 시도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이미 말씀드렸지만, FC서울은 한국 축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단이다. 한국 축구에 메시지를 줘야 한다. 능동적인 사고 속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성장의 기틀이 마련되어 지금보다 나은 선수로 발전해야 한다. 울림을 통해 지금보다 진보한 선수들이 양성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적생 골키퍼 최철원에 대해선 "선방 지수는 K리그2에서 큰 장점이었다. K리그1에서도 선보일 수 있다는 건 동계훈련 노력의 결실이다. 노력을 통해 더 많은 능력을 팬들에게 선보일 것이다"라며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 시즌 개막전 대구FC전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그 이후 7경기 무승으로 힘겨워했다. 이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지난 시즌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선수들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훨씬 좋은 발걸음을 가져가지 않을까 한다.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작년이 교훈이 되어서 올해는 잘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