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마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등을 돌린 모양이다.
- 평소 퍼디낸드는 호날두 기행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옹호를 취했다.
- 공개적으로 감독에 대한 존중심이 없음을 표현한 것 자체가 맨유와 호날두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며 호날두에 대한 무한 신뢰에 마침표를 찍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마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등을 돌린 모양이다. 평소 퍼디낸드는 호날두 기행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옹호를 취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공개적으로 감독에 대한 존중심이 없음을 표현한 것 자체가 맨유와 호날두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며 호날두에 대한 무한 신뢰에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컵 개막 전 호날두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구단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했다. 특히 자신을 벤치로 내린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도 존중하지 않는다며 적대감을 보여줬다.
베테랑 공격수의 돌발 발언에 팀 분위기도 뒤숭숭해졌다. 구단은 징계를 예고했다. 감독과 팀에 대한 불만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슈를 수면으로 끌어 올린 건 선수의 실책이다. 그것도 팀의 베테랑 호날두가 그랬으니, 파장이 크다.
호날두 논란에 대한 퍼디낸드의 반응도 이전과는 달랐다. 퍼디낸드는 몇 안 되는 호날두 열렬 팬이다. 옛 동료의 미성숙한 행동에도 무한한 신뢰를 표했다. 이번에는 아니었다. 구단과 감독에 대한 공개적인 항명은 소속팀과의 작별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14일(현지시각) '더 파이브'에 따르면 퍼디낸드는 "내가 봤을 때, 호날두와 맨유의 관계는 이제는 끝난 것 같다. 팀이 다시금 호날두를 데려갈 것 같지 않다. 호날두 또한 맨유로 돌아오길 원하는 거 같지 않다. 그래서 그가 이러한 인터뷰에 나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전까지만 해도 (나는) 호날두를 옹호했다. 구단이 더 좋은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 이번 폭탄 발언에 퍼디낸드는 과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구단의 중추였던 선수들도 퍼거슨 감독에 반기를 들었고, 맨유와 이별을 택했다. 반 니스텔루이도, 로이 킨도 그리고 베컴과 스탐 모두 감독 눈 밖에 나며 짐을 쌌다.
퍼디낸드 또한 "드레싱룸에서 (나는) 반 니스텔루이와 킨 그리고 베컴 여기에 스탐과 함께 했던 적이 있다. 이들 모두 호날두보다 덜 심하게 말했지만, 다시는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다. 선수가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순간,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떻게 해서 구단이 호날두가 팀으로 돌아와서 지금의 사령탑과 관계를 악화시키는 걸 허용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없다"라며 호날두의 맨유 복귀는 없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