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준(20·강원FC)이 시즌 초반부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아직 기대했던 것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 하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지난해보다 더 집중되고 있는 탓에 아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때문에 양현준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양현준(20·강원FC)이 시즌 초반부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아직 기대했던 것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용수(49) 감독은 시간을 두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두둔했다.
양현준은 지난 2021년 프로 데뷔한 '신예'다. 데뷔 해에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 본격적으로 최 감독의 '총애'를 받으면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실제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해 36경기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뿐 아니라 그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짧은 시간 번뜩이는 움직임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연스레 해외 구단에서도 관심을 드러내는 등 가치는 폭등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은 데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강원의 '에이스'로 발돋움하기까지 했다.
기대가 부풀어 오른 만큼 양현준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등번호를 7번으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지난해보다 더 집중되고 있는 탓에 아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양현준은 개막 2경기 동안 슈팅 2회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돌파까지는 위협적이지만, 그 이후에 찬스를 만들어내진 못한 것이다.
자연스레 양현준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최 감독은 "집중 견제는 저도, 본인도 예상했던 부분이다"며 "오히려 제가 봤을 땐 작년보다 플레이의 성숙함과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감싸 안았다.
이어 "한국 축구가 키워야 하는 인재다. 인내심을 가지고 질책보다는 격려와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면서 "그 나이에 그 정도로 볼을 찬다는 건 대단하다. 더 성장하기 위해선 멀리 내다봐야 한다. 한 경기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감독은 "상황 대처나 판단 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며 숙제를 내줬다.
강원은 K리그1에서 개막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유일하게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양현준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과연 지난해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