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치오의 전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세르비아)가 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전격 이적했다.
- 사우디프로리그(SPL)의 알힐랄은 13일(한국시간) 밀린코비치-사비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 아직 28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우디행을 결정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전성기 나이인 28세에 깜짝 이적이다. 라치오의 전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세르비아)가 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전격 이적했다.
사우디프로리그(SPL)의 알힐랄은 13일(한국시간) 밀린코비치-사비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이고,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2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아직 28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우디행을 결정했다. 최근까지 빅 클럽 이적설이 많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놀라운 선택이다. 2015년 이탈리에 세리에A 라치오에 입단한 그는 지금까지 통산 341경기 동안 69골 5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이 되었다.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2019)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2회(2018·2020)를 이끌기도 했다. 2021/22시즌부터는 주장 완장까지 차며 라치오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세르비아 국가대표로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2017년에 A매치에 데뷔해 지금까지 43경기를 소화했다. 세르비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소위 말하는 빅 클럽과 이적설이 나왔다. 올 여름에는 세리에A 유벤투스와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와는 이적료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산되었다. 알힐랄은 그 틈을 파고 들었다. 연봉 2000만 유로(약 285억 원)을 제시하며 밀린코비치-사비치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를 주름잡던 베테랑 스타들의 사우디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중후반의 전성기를 맞은 선수들도 사우디행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알힐랄에서 26세의 후벵 네베스(포르투갈)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칼리두 쿨리발리(32, 세네갈)도 이미 알힐랄에 합류했다.
수준급의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 사우디프로리그로 인해 아시아 축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