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22, 대한민국)이 첫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 월드 클래스 네이마르와 잡힌 투샷으로 국내 팬들은 환호했다.
- 한국과 브라질을 대표하는 특급 선수들의 호흡은 PSG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이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7개월 전엔 몰랐다. 이 투샷이 나올 줄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22, 대한민국)이 첫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신임 루이스 엔리케(53, 스페인) 감독의 지휘 아래 프리시즌 훈련이 시작되었다.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도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팀 적응을 시작했다.
PSG 구단은 12일(한국시간) 훈련에 앞서 피지컬 훈련과 마사지를 받는 선수들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이강인은 슈퍼스타 네이마르(31, 브라질)과 나란히 앉아 대기했다. 새 시즌부터 새롭게 호흡을 맞출 공격 파트너다.
월드 클래스 네이마르와 잡힌 투샷으로 국내 팬들은 환호했다. 이강인이 세계 최고 구단인 PSG에 입단한 것이 실감 난다는 반응이었다. 스타 선수들이 워낙 많이 포진한 PSG이지만, 네이마르는 그중에서도 슈퍼스타로 손꼽힌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투샷을 보니 7개월 전 카타르 월드컵이 생각난다. 당시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만난 한국은 1-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네이마르는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 득점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되어 추격에 앞장섰다.
브라질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인상 깊은 장면이 포착되었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마주치는 모습이 해외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두 선수는 간단한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어 네이마르가 이강인의 어깨를 툭 치며 유니폼을 교환하자는 제스처를 취했고, 두 선수는 유니폼을 벗어 서로에게 건넸다. 이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빠르게 퍼졌고, 네티즌들은 슈퍼스타 네이마르도 이강인의 재능을 알아봤다며 환호했다.
이어 7개월 뒤 두 선수는 한 팀이 되었다.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왼발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의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을 대표하는 특급 선수들의 호흡은 PSG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도 앞으로 한솥밥을 먹을지는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의 재능만큼은 알아보았다. 이들이 PSG에서 어떤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기대된다.